안녕하세요, 당연히 저보다 훨씬 힘드신분들 많겠지만,

요즘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 푸념 좀 들어주십사 또 조언도 구해볼까 글을 써봅니다.

물리치료사로 정형외과에서 일하다가 현재 다른 병원으로 이직하려 면접을 보러다니고 있는데

요즘 긴 근무시간과 의사들이 저희 직원들을 사람대우해주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 점차 지쳐가고 있습니다.

사장인 의사들이 설정한 의원 기본 근무시간이 9-19는 짧은 것이고 9-20 주 2회 9-21입니다. 당연히 주6일이 디폴트입니다. 토요일은 9-14정도로 일하고 주 5일 병원일 시 주 6일로 계약하여 연차가 없습니다. 요즘은 주 5일로 토일 일하는 365 의원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보건업은 52시간 제한을 받지 않으며 연차 없는 것은 노동자 대표와 합의가 된다면 노동법 위반도 아니랍니다.) 

그제는 대놓고 면접에서 우리는 부품으로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몸 쓰는 일이다보니 노동 강도또한 높으며, 그렇다고 감정노동이 없는 것 또한 아닙니다.

물론 돈은 2030평균보다는 많이 법니다. 

통상적으로 실수령 260정도로 시작해 평균 300정도 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돈 벌면 뭐하나요. 퇴근하고나면 지쳐서 운동 겨우하고 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긴 근무시간때문에 연애 중 싸우고 헤어진적도 많습니다.

지금 구르고나면 이게 나아질거란 생각이 들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5년차쯤부터 페이는 고정이거든요.. 고년차의 도수로 높아지는 월급은 정부가 도수 비급여 퇴출을 논하고 있는 상태여서 미래 또한 불안불안합니다.

이 직업에 희망이 있을까 라고 생각하던 찰나

아침에 의협 부회장이라는 작자가 제 현재 생각을 그대로 투영해 보여주시네요..

너무 지치는데

이 직업 계속 해야할까요..?

다른 곳도 똑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