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동료에게 발등 찍히니 급 회의감이 밀려오네요

저는 나이 30에 7급공채로 

국가직 합격해서 지방직으로 전입했어요

전입 1년 조금 지나서 난임휴직 거쳐 육아휴직 후 복직했어요

복직한지 2년이 되어가고 현 조직 근무경력이 3년이 다돼가는데

지금 직장에서 저라는 사람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각오는 했었지만

너무…내 편이 하나도 없는 느낌에 외롭고 서러워요

저는 공감하려고 노력하지만 어쩔수없는 극쌉T 성격이고요

가끔 눈치가 없는 것 같어요 제 스스로 느끼기에..조금 일반적이지는 않고 톡톡 튀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주변에 호불호가 나뉘죠

그런데 조직생활 하면서 자꾸만 주변에서 시샘을 사게 되는게 피곤해요

저는 그냥 늘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할 뿐인데

그래서 항상 뭔가 변화를 만들어내는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공무원은 그런 성과에 대한 보상은 전혀 없이 질투의 대상이 돼요

지자체로 와도…조금 낫긴 한데 여전해요

상급자가 저를 이뻐할수록 동료직원들과는 멀어지죠

대학졸업후 사기업에도 짧은 시간 근무했었고

역시나 선배의 시샘+괴롭힘 으로 퇴사했었어요

퇴사시 그 선배가 너 그만두면 나도 잘릴거같다며 벌벌 떨었죠(엄청 티나게 괴롭히다 퇴사한다고 하니 오빠라고 부르라며…)

솔직히 몸도 지칠대로 지치고 이 업무강도로 사기업 다니면서 애낳긴 힘들거같아서

공무원 하기로했었고 입직했어요

애가 곧 세돌이어서 출산이라는 숙제는 다했으니 공무원이라는 직업에서 제가 뭘 얻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박봉, 박살난 연금, 연줄이 중요하고 성과평가는 없는 조직…

저는 제 성과를 인정해주는 조직이 좋아요

그러면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스트레스도 안받아요 

그냥 즐겁거든요

인정욕구와 성취욕구가 강한 편이어서요

올해로 만 37세인데

과연 저를 받아줄 회사가 있을까요?

그동안의 경험상 조직생활보다는 제가 업주가 되는게 성향상 맞는 것 같은데

경영학과 나와서 전문적인 기술이나 자격증도 없고

한탄스러워요

애들가르치는 일을 잠깐 했었는데

재미있었지만 스트레스가 없진 않았어요

무엇보다 학사가 경영학과라 심화강의가 불가능해서 그만 뒀어요

제 인생 앞으로 길어봐야 30-40년인데

그중에서도 건강한건 20년?

뭘 하고싶은건지 모르겠어요

이나이에도 사춘기라니 정말 얼척없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