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 공기업 자회사에서 근무중입니다.

아들1명에 맞벌이 중입니다.

원천징수 6,500만원

몇일전 마지막 이직의 기회였던 최종면접에서 떨어진 후

더이상 이직할곳이 없네요.

부서내에 핵심기술을 맡아서 하는 자리가 다른 사람이 11년째 하다보니

   - 부장이 사람 바뀌면 지가 힘들다고 순환을 안시켜줌

   - 입사 2년 뒤 기술부서 이동을 했을때 그자리는 이미 다른사람이 근무중이라 기회가 전혀 없음

   - 본인도 다른 업무도 경험하고 싶어함

업계 자체가 좁아서 자리가 거의 없고

면접도 여러곳(동종업계 대부분은 다) 갔는데 그 핵심기술을 해봤냐가 가장 중요하더라구요.

이직은 물건너가서

11년차에 답답한 마음에 진급이라고 수월 할 것 같은 다른 부서로 옮겼습니다.

기술부서에서 지원부서로 옮기니 몸은 편해졌지만

더더욱 물경력이 되어 가는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저도 제 일에 무언가 자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싶지만

도저히 그럼 마음이 들지 않는군요.

7,8년차까진 열정적으로 일했지만

그냥 인사적체로 과장진급이 계속 안되다보니 일할 마음도 전혀 없어지구요.

(2년째 동기들과 같이 진급 못하는중, 위 일 못하는 선배들은 5년째 진급 못하는 사람도 있음)

이 거지 같은 회사가 애매하게 사장, 본부장들이 공기업에서 이제 더이상 진급할곳 없는 사람들이 꿀빨러 오는 곳이라

회사에 수익이 나던 말던 그런것은 중요하지 않다보니 연공서열로 진급을 시켜주는데

제 차례가 한참 남았다는것이 보이네요.

지금은 30대지만

40대 형님들 고민글 보면

나중이 걱정됩니다.

공기업처럼 정년날짜가 계약서에 찍혀있는것도 아니고

위에 고인물들이 많아서

아직도 대리인데 앞으로도 대리일것 같습니다.

따라서 연봉상승도 그냥 조금씩 밖에 안오를것 같네요.

기계 계열이라 기계쪽 기사자격증 3개 있는데 어디가서 써먹을곳도 없습니다.

당장은 먹고 살만 한데

앞으로 미래와 커리어를 생각하면 뭐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적어봤습니다.

자기 일 좋아하고 커리어 쌓아 가며 미래를 꿈꾸시는 분들 보면 너무 부럽습니다.

앞으로 뭘해야 할까요...

재테크도 주식, 코인, 부동산 다 해봤는데

저에게는 잘 안맞더라구요.

주식은 4,5년동안 본전

코인은 1,000만으로 좀 해봤는데 현재 25만원 남아 있구요ㅋㅋ;

부동산도 지금 사는 집 말고 3채정도 갭투도 해봤는데

이러저래 사는집 빼고 나머지 정리하니 겨우 본전(스트레스만 너무 받음)..

근로소득이 최고라는걸 알았습니다.

기술사라도 준비해볼까 하다가

기계계열 기술사는 그냥 명예 자격증이고 

그나마 도장값 받을 수 있는 5대 기술사 중에서는

소방기술사인데

이게 한번 준비해볼까라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현재 23개월 아기를 맞벌이로 육아중이다보니 시간도 없습니다.

후...답답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