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97학번 치대졸업생 입니다. 97학번 언저리에 있으신 의치대 출신분들은  아마도 지금 의대 증원에 따른 현상황이 우리때와 비슷하다는 기시감을 느끼실 겁니다. 

의치학전문대가 생기면서 지금과 비슷하게 증원이 이루어 졌고 1~2년 전부터 언론에서 30,40대들 회사그만두고 의치학전문대 입시학원에 다닌다는 뉴스들을 많이도 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본과1학년때 실제로 증원이 이루어지고 30~40대 6분이 합격해서 같이 졸업했습니다. 치대에 다니게 되면 의대와도 심심찮게 교류를 하게되서 의대상황도 비슷하다고 들었습니다.

같이다녔던 30,40대 분들과의 대화와 생활등에서의 두서없는 조언 비슷한 경험담을 글로 적어보겠습니다

첫번째는 돈입니다. 

의치대는 일반학과 등록금에 2배에 달합니다. 또한 본과1년부터 전공서적비와 실습비에들어가는 돈이 해가 지나갈수록 등록금에  가까워 집니다. 졸업전까지 생활비 빼고 1억정도 쓴거 같습니다.

아마도 지금은 더 많이 들거라 봅니다. 이게 생각보다 많이들어서몇몇 3040분들도 힘들어 하셨습니다. 

두번째는 의치대 특유의 유급제도 입니다.

의치대는 전공시험을 한개라도  패스하지 못하면 1년을 기다렸다가 한학번 아래인 후배들과 다시 전과목을 들어야 합니다. 등록금을 다시내야하는것은 돌째치고 문제는 한학번 내려가면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의치대 전공수업 숫자와 암기양은 상상을 불허하며 따라서 그학번 과대표의 역량과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써머리들이 없다면 패스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졸업할때 10~20%가 유급이며 그 빈자리는 선배유급생들이 채워 줍니다.

따라서 30,40대에 들어가서도 유아독존하지 마시고 없는 친화력도 생기게 만드셔야 합니다.

세번째는 졸업후에 의사가 되셨을때 진로의 문제입니다. 3040대에 유급없이 입학과 졸업 국가고시패스를 마치셨다면 대부분 40초중반 나이실 겁니다. 

나이때문에 4,5년의 전문의 과정은 대부분 포기하실겁니다. 또한 현실적으로 40대의 전문의를 뽑는 병원도 없을거라 봅니다.

의치대 졸업하신 분들이라면 특히 함께 졸업을 한 경험이 있으신 의사분들이라면 이 3040대 졸업의사분들의 문제점을 잘 알고 계실겁니다. 실습의 경험이 거의 전무하다는 겁니다. 의치대 임상실습 과정은 본과3학년 부터 병원에나가면서 이루어집니다.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임상과정을 알려주고 성적을 평가하는 사람들은 20대후반30대초반인 레지던트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3040대분들과 레지던트선생들의 유대감형성이 어려워지며 임상과정중에 주도적으로 배우지도 못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가뜩이나 부족한 이 임상괴정을 3040졸업생들은 더 부족하게 배우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기존 졸업해서 페이닥터를 써야하는 병원원장들도 이 문제점을 잘알고있습니다. 문제는 페이닥터를 가르치면서 고용할수 있어도, 병원수익에 손해를 보면서 까지 고용할 곳은 없다는겁니다.

같이 졸업했던 3040동기생들은 그래서 대부분 가족 또는 친인척에 치의사가 있었으며 없는분들은 학연지연, 친구등을 통해 어느정도 멘토링을 받은 분들이었습니다.

3040의대 준비생 분들 약간이나마 이글이 진로를 정하실 때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며 정하셨다면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