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태어났는지 몰랐는데, 애 낳고 나서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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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태어났는지 몰랐는데, 애 낳고 나서 알았습니다 ⁹⁸
[* 익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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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2024-11-11 20:05 조회 : 19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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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왜태어났느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싶읁지 도 모르고

그냥 대~~충 살아왔습니다. 그렇다고 열심히 산것도 아니지만 방탕하게 ㅅ산것은 아닙니다.

결혼생각도 없었는데,아내가 적극적으로 구애해서 40대 중반애 아이낳았습니다.

아이가 이제 3살정도되니 이제서야 왜 제가 태어났는지 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앗넹요

저는 우리 아기 키우려고 태어난 사람이고, 우리 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우리 아기 잘 키울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하고 싶은 사람이었네요.

아내에게 너무나도 감사하고, 아기에게도 감사합니다.

예전에 돈없어도 잠 잘잤는데, 요즘에는 우리아기 어찌키워야하나 싶어 걱정되어 잠이 안오네요.

비혼주의 나혼자산다 이혼 어쩌고 저쩌고 결혼하면 힘들기만하다 혼자사면 편하다 이런 방송이

미디어에서 판을 치지만, 제 생각으로는 진짜 아이 안나았으면 어쩔뻔 했나 싶습니다.

힘들어도 아이 낳으시고, 아이만 보면 행복한 느낌 꼭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배우자에게 미안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은 아이인 것 같습니다.

[* 익명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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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행복해하면 그냥 축하만 하세요 중고딩되서 속을 썩인다한들 저 사람이 애낳은걸 후회하진 않을테니까요 님에게 애가 있건 비혼주의이건 못나보이는건 마찬가지에요

얼마나 슬플까 부모가 인터넷에 자식 험담하는 걸 그 자식이 안다면... 반대로 미혼이 쓴 글이라면 더 안타까운 것은 남의 불행을 바라며 저주에 가까운 댓글을 배설하지만 그 반대편 본인의 그늘 안에서 고립되고 스스로 자해하는 것 같아 처연하네요... 세상에 태어나 뭔가 이룰 필요는 당연히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타인의 불행만을 기도하며 사는 건 더더욱 필요없는 일입니다. 진심으로 무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