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고민이 모두 해결되었지만, 인기글보다가

옛날 생각이 나서 글을 적어봅니다.

우리나라 아파트는 규격화되어있습니다.

화장실도 천장마감부터 타일까지 규격이 있습니다.

아파트 평수를 알고, 인테리어 수준을 결정하면

평당 얼마로 대략적인 견적이 나옵니다

아파트를 떠나서 빌라를 계약하고 인테리어를

준비라는데 멘붕에 빠지게됩니다.

아파트와는 달리 비표준이 되면서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게 올라갑니다.

3년 반전 이야기라서 요즘과 시세차이가 크니

그 부분은 고려해주세요.

우선 벽지...

40평 아파트를 실크벽지로 300만원에 해주는 업자를

알고 있었는데 나름 마감도 잘하고 괜찮은 가격이었습니다.

90평형 빌라로 이사를 하면서... 다시 견적을 봅니다.

내심 집 크기가 약 2배이니 600-700정도 예상했습니다.

집을 꼼꼼하게 보더니, 1200만원을 부릅니다.

이유를 들어보니....

아래와 같은 구조때문이랍니다.

아파트는 벽에 풀칠하고 위치잡고 붙이면 끝이랍니다.

그런데 이 집은 모든 모서리가 이렇게 속으로 꺽여서

마감이 되어있습니다.

그러면 붙이고 2번접어야하는데, 이거 깔끔하게

각잡고 하려면 보통일이 아니라는겁니다.

인건비가 2배가 넘는다고 하네요.

비교견적을 3곳 넘게 불렀는데, 더 과한 견적만

받았습니다.

다음은 화장실...

아파트와는 달리 창문도 있고 벽에 나무마감이 있고

상부도 나무마감 등등....

비표준 문제로 시공이 복잡하고 이런저런 이유 등등..

따블을 요구하는 업체가 많습니다.

화장실도 3개라서 비용이 후덜덜....

샷시.

방마다 폭이 4-5미터되는 발코니가 있고..

중정쪽 한면은 전체가 유리샷시 (이건창호)

비슷한 수준의 시스템창호로 바꾸면...

억단위가 드나봅니다.

포기.

아파트같은 철문이 아니라 나무문인데 

이것도 비표준 크기.

맞춤제작해야한다네요.

결국 포기.

각방의 방문도 바꾸려했으나 비슷한 이유로 포기.

위의 사진에 살짝 보이는데 문틀까지 두꺼운 원목입니다.

이래저래 다 포기했으나 주방은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원래 있던 주방은 오래된 한샘바흐인데...

부엌이 대충 10평이라 좀 큰 편입니다.

같은 한샘바흐로 알아보니, 가격이 후덜덜...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나는데, 

부엌만 수천만원이었습니다.

고민고민하다가 수소문해서 유명한 사제로...

바흐스타일로 주방과 집전체 붙박이장과 가구를

바꿨습니다.

사제라서 4천만원에 해결.

저희하고나서 지인들와서 감탄하고 소개많이 해줬는데..

자재값이 올라서 이제는 저희처럼하면 8천정도 

나온다고하네요..

그밖에도 이런저런거 해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토탈 2억정도 들었습니다.

올인테리어도 아니고 부분인테리어인데도요...

안타까운 점은 티가 별로 안납니다.

사진으로 보면 정말로 평범 그 자체예요.

비싼 이유는 비표준으로 50-100프로 가격이 

높아진거예요.

결국 1억짜리 인테리어인거죠.

30평 아파트로 치면 3000만원짜리 인테리어.

일반적이지 않으면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화장실이 커서 세면대도 큰걸 써야했습니다.

단순히 크기가 2배니깐 가격을 2배 예상했는데

수요가 적으니 제품라인업도 적고

가격이 많이 올라가더라구요.

그런데 이런건 돈 쓴만큼 티가 안나죠.

물론 크기가 커진만큼 디자인이 멋진 세면대를

쓸 수 있는데, 국내생산은 없고 수입에서

찾아야하는데 이제 가격은 안드로메다.

같은 돈으로 인테리어 잘나오게 하는거..

비표준가면 참 어려운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