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자영업, 월수익 대략 1000, 현재까지 모은돈 대략 3억

키가 작은편(172)이지만 외모적으로 하자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서른하나 전까지는 공백기 없이 연애했습니다. 먼저 대쉬 받은적도 있구요..

문제는 지금부터인데요,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직이라곤 하지만, 언제 좌초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지역이동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언제까지 이정도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고, 

하루 12시간가까이 근무하면서 업무외적인 자기계발이나, 운동.. 진짜 겨우 하면 했지 진빠져서 그나마도 못합니다.

여기에 주변 선배들 보면 그냥 거의 애키우는 기계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고.. 기왕이면 결혼 늦게해라, 안해도 상관없다고 말해주는 분들도 많고..그분들은 저보다 한달에 두세배는 더 버시는데도..

진짜 결혼을 한다면 제가 거주하는 읍 지역에서 인연을 만나 소박하게 가정을 꾸리는 게 방법이라면 방법인데

지역에 애초에 젊은 연령층이 별로 없고, 최근에도 경기권에서 롱디하다가 결혼관련 문제로 헤어졌습니다.

30대에 접어들어서는 혼자인 시간이 익숙해졌었기에 그냥 혼자 살지 뭐 하는 생각으로 지내다가

최근에 헤어진게 업계 선배님이 소개해준 분이랑의 연애인데

살면서 처음으로 아 이사람이랑은 결혼해서 평생 같이 지내도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밝았는데 제가 지속적으로 우울해하고 힘들어하고, 현실적인 문제로 결혼생각도 그다지 없다고 말하고 결혼해도 딩크 생각한다고 하고..

참 제가 제 복을 발로 걷어차버렸네요.

이렇게 이별을 하고 드는 생각은

나는 결혼부적격자인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년기때의 부모님 모습부터 자주 싸우고 사랑이라는것이랑은 단어가 먼 것 같았고, 그래서 나 자신이 진짜 사랑.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그런 좋은 팀. 그런 모습을 이상향으로 그리고 좇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그것이 너무 허들을 높게 잡게 하는건지 아니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고 여기고 바라만 보는건지..

헤어지고 나서 옛날에 이성적인 관계로 발전할뻔한 분이랑 우연찮게 연락이 닿아 교류중인데,

지레 겁이 납니다. 또 예전과 같은 행동을 반복하진 않을까. 

나의 기저에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있고, 현실적으로 결혼이라는 것을 할만한 상황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저는 변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혼자 살다 죽는게 좋을까요..

이렇게 쓰면서도 나도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렵게 하는 현실적인, 물리적인 요인과, 가정을 이루게 되면 생길 중압감... 그런것들이 참 두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이 기분나쁘게 들리셨을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그렇게 느끼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