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로 시작해서 10년 경력 후에 

학원 오픈한지 이제 10년 정도 되었네요. 

국어, 영어, 수학 선생님 모두 2013년부터 지금까지 저와 함께 잘 있다가 

오래 함께 일하던 국어 선생님이 개인사로 그만 두시고,,

학원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26살의 젊은 여자 선생님을 뽑았습니다. 

마침 파트 선생님도 필요해서 역시 25살 여자 선생님으로 뽑았구요. 

전임 강사는 기본급 300에 특강인원에 따라서 5;5 페이 지급했고, 

파트 강사는 시급 3만원에 보강하면 시간당 4만원씩 지급했습니다. 

페이는 그렇게 세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다른 학원에 비해서 근무조건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험대비 기간 3주 제외하고는 토,일 수업 없고 월요일부터 금요일 수업에 

출근시간 4시(파트강사는 수업시간 30분전), 

퇴근은 수업 끝나자마자 바로 퇴근. 보통 9시 이전에 전원 퇴근합니다. 

제가 강사 시절 강의 외에 잡무 하는걸 워낙 싫어했어서 

선생님들께 강의와 학생 기본 상담 외에는 뭔가 시키는걸 싫어합니다. 

원장인 제가 그냥 합니다. 

뭐.. 엄청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았지만 

요약하자면.. 

본인들 권리는 엄청 따지고 챙겨가면서 

일에 대한 의무나 학원 상황에 대한 고려는 1도 하지 않습니다. 

그 중 한명인 전임강사는 최소한의 의무인 출근시간을 전혀 지키질 않습니다. 

하도 늦어서 9월부터 출근 시간을 확인해보았는데 

9월부터 지금까지 3개월 가량 출근 시간 맞춰서 온 날이 정확히 3일 이었네요.. 

보강 잡으려 하면 자기는 선약 때문에 안된다.. 

시험 기간 2주 전이면 엄청 바쁠 때인데 여행 예약을 해서 이틀간 못 나온다고 통보.. 

당일에 갑자기 몸이 안 좋아서 쉬겠다고 통보.. 

출근 퇴근 시 저를 봐도 인사하는 경우도 없고 제가 먼저 인사하면 간신히 목만 까딱.. 

1년간 이 둘 때문에 스트레스 엄청 받다가 결국 지난달 10월 중순 쯤.. 

수능 끝나고 11월 까지만 근무하자 얘기했네요.. 

학원 운영한지 10년 여간 처음으로 해고 통보 했습니다. 

얘기 한 이후 한달간은 거의 막가자 판입니다.. ㅠㅠ

원래 출근 시간이 4시인데 아예 5시 다되어서 출근하고, 

수업도 5분 늦게 들어가고 5분 먼저 나옵니다. 

아이들 질문해도 건성건성, 학원 회의 할때 아예 폰 보며 참여도 하지 않고.. 

다시는 무슨 일이 있어도 20대 여자 강사는 뽑지 않으려구요. 

물론 모든 20대 여성들이 그런것은 아닙니다. 

저희 학원 졸업하고 대학갔던 여학생들 몇명 3,4학년때 파트강사로 함께 일했는데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냈습니다. 

학원을 운영하면 스트레스 받는 3대 요인이

가장 큰 것은 물론, 원생 퇴원에 따른 경제적 요인,

두번째로 진상 학부모들 상담, 

세번재로 통솔 안 되는 선생님들.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일 있고나서 돌이켜보니 

10년 이상 학원 운영하면서 남자 선생님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던 경험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4명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던 것이 모두 여선생님들 때문이었어요.. 

이미 알고 있는 우리 학원 졸업생 출신을 제외하고는 

다시는.. 다시는.. 면접봐서 여자 선생님을 뽑는 일은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