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생 아재 입니다

결혼 너무 하고 싶네요

스무살때 대학 입학과 동시에 첫사랑과 1년 교재 후 헤어지고 연애 3번 더 했습니다

마지막 연애가 3년전이네요

비록 남중 남고 공대의 시커먼 머스마들만 있는 테크트리를 탓지만 중학교때도 고등학교때도 썸녀가 있었고 

키는 작았지만 그냥저냥 귀염상에 대충 뭐라 말하면 웃기는 유머에 학원에서 여자애들과 잘 지냈었네요

가끔 여자애들이 니 남친 지나간다 놀리더래도 쿨하게 넘기던 성격이였고요

전 20대에 장가가고 싶었어요 늦어도 서른 중반에 장가 갈줄 알았죠

근데 막연히 생각만 했던게 패착이였을까요 이제와 보니 다른 친구들은 열과 성의를 다해 만나서 결혼했더라구요

졸업 후 첫 취직한 회사가 여초회사였고 그 냉험하고 삭막한 여초회사 분위기에도 비밀 사내연애 하며(나중에 알고보니 다들 알고 있었더란...)

나름 20대 젊음을 누리고 살던 나였었고 그래도 여사친도 한두명씩 꼭있어서 주변에 형, 친구에게 소개 시켜주기도 했던 난데

내 소개로 결혼에 골인한 커플도 있는데 난 왜 마흔중반이 다 되어가는데 혼자인가요....

서른 중반쯔음... 다들 하나 둘 시집가니까 그때부터 주변에 여자들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동호회 모임도 했는데 거기 동호회 모임장이 4살 어린 여자였는데 어쩌다보니 사귀는 사이가 되었더라구요

2년 좀 안되게 만나다 헤어졌고... 안되겠다 싶어 결정사라도 가서 만나봤는데 결정사 시장에선 전 거의 등외 수준이라

이상한 여자들만 매칭되고 해서 환불 받고 때려쳤네요...

그래도 종종 친구들에게 소개팅도 좀 받고 했는데 마흔 넘어가니 그런것도 없네요

회사 사장님 사모님께서 교회분 소개 시켜준다고 사진 보여주셨는데 이쁘긴 했지만

교회라는 것때문에 이리저리 핑계대고 안받았는데 받을껄 그랬나 하는 후회도 하는 요즘 심정이네요... ㅎㅎ

가만생각해보면 연애할때 내가 너무 무심해지고 여자친구를 방목하는 스타일이라 

다들 사귀기전에는 그렇게 다정다감하고 재밌던 애가 사귀고 좀 지나니 무심하다는 말을 가끔 들었는데

그게 문제였던걸까요...

이제 이런저런 노력하는것도 귀찮아지기 시작하네요

이렇게 혼자 살자 고독사 하나 봅니다...

에혀... 돈이나 벌어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