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2년생 여자입니다. 

최근 1년연애한 남자친구와 결혼을 약속하고 부모님을 뵙고왔는데 

남자친구가 고민하다가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하신다고 말해줬습니다. 

처음 만나뵌자리에서 제가 뭘 실수했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였더라구요 .. 

이유는 저희집 가정환경과 제 직업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는 제 가정 환경을 사귀기전에 다 말하고 시작했습니다. 

제 가정환경은 부모님이 제가 어릴때 이혼하셨고 

엄마와 장애인 남동생, 막내 남동생이 같이 살았습니다. 

이혼은 하셨지만 아버지랑 사이는 좋아서 저랑 동생들은 명절에 친가에 내려가는데요 .. 

엄마와 장애인 남동생은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되어있습니다. 

아버지는 노후까지 마련되어계시지만 도움주실 형편은 안돼요.

거의 제가 집안의 기둥같이 커서 모아온돈이 많이 없습니다. 

그치만 회사 다니면서 투잡 쓰리잡 까지하면서 열심히 살았어요

지금도 주말에 알바가요. 

막내도 거의 제가 다 키우듯이 살았는데 다 커서 이름대면 알만힌 직장에 들어가서 현재는 따로 살고있습니다. 

현재 제 직장은 관리부에서 계약담당 업무를 하고있어요 

경력직으로 들어갔지만 연봉은 엄청 깍아서 들어갔답니다. 

전직장 망함 + 캐드 (직업전문학원에서 자격증따서) 6년정도 했는데 너무 지쳐서 들어갔어요 

그래서 현재 실수령이 220만원정도밖에 안됩니다.. 

아무튼 남자친구는 똑똑하고 키크고 잘생기고 직장도 대기업에 다니는데요 .. 

결혼반대 이유가 저희 집안 환경과 직업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 헤어질까 싶은 생각도 있고 제 삶 전체를 부정당하는 느낌이더라구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일들이 저한테 벌어진것 같아서 너무 슬픕니다.. 주변에 가족들한테 결혼 한다고 알렸는데 가정환경때문에 파혼하게된다면 다 .. 상처 받을거라 마음이 더 아파요 

고민포럼에

올린 이유는 

남자친구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 해야할지 .. 

아니면 포기하는게 나을지 조언이 필요합니다. 

포기한다면 동생 돌보면서 결혼 안하고 혼자 살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