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어느덧 10년이 되었네요. 

 그땐 축의금이 3만원 5만원이었는데 요즘은 기본이 모르는사람도 5 조금안다 그러면 기본 10 세상이 된듯 해요 ㅎㅎ

 그때비해 물가도 많이 올랐고 돌잔치에 금한돈 받고 한 세상이 이젠 금한돈은 정말 귀하디귀한 선물이 된 듯합니다.

 아이구.. 옛 생각에 살짝 잠겼었네요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주에 두세번씩은 제 절친 와이프와 술한잔하며 많은 얘기를 나눕니다. 

 그래서 인지 둘다 뒷끝은 없는듯해요. 

 결혼 후 투룸/쓰리룸에서 생활하며 악착같이 모으다 디딤돌대출로 아파트로 이사하여 이제 현관문 정도만 제 것이 되었고 

아직도 대출금은 30년동안 갚아 나가야겠네요.

처갓집은 좀 잘사는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할 때 혼수만 해왔고 따로 준비해온건 없습니다.

장인어른 장모님이 좀 젊으신 편인데, 년에 1억넘게 버십니다. 1인 사업장이신데 처남은 대기업을 다녀서 물려받는 생각도 없고

저 역시도 제 본가에 일을 같이 하다보니 장인어른 하시는일을 물려받거나 이어받거나 하진 못합니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허리디스크가 터져 제대로 일어서시지도 걷지도 못하는정도로 1~2달을 고생하셨습니다. 

1인 사업이시다보니 납기에 맞춰 제작/생산/납품을 해야하는데 병원에만 계시다보니 그 일을 하나도 못하셔서 난리도아니였었네요.

사람을 구할려해도 사업장이 조금 떨어진 지역에 있을분더러, 일하려하시려는 분들이 높게 페이를 불러 아예 못 구하신걸로 압니다.

지금생각해보니 왜 안구하셨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때문에 제 일을 제쳐두고 2~3주를 주,야로 일했습니다. 본가 아버님과 저희 가족에게 양해를 구하구요.

일은 물론 장모님과 같이했습니다. 장모님이 일을 좀 하셔서 같이 하여야만 했고 운전을 해야하는데 장모님은 트럭운전도 안되셔서요

병원에 계신 장인어른께서 CCTV로 보시고 이렇게 저렇게 일 지도해주시고.. 밀린일을 처리하여다보니 정말 힘들었던건 사실입니다.

그렇게 쓰던 힘과 근육이 달라서 인지 저 역시도 몸살이 나기도했네요. 보통일은 아니긴 하더라구요.

뭐 사실 대가를 바란것도 아니었고, 장인어른 께서 거래처 유지나 사업장유지하는데 제일 중요하다보니 앞뒤안보고 그냥 들이댄것도 제 성격인듯 했네요. 그리하여 지난해가 지나간듯 합니다.

얼마전 저희가족과 장인장모님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갔습니다. 돈봉투를 하나 주시네요. 50만원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감사히 받았습니다. 근데 장인어른께서 이런말씀을 하시네요.

너희장모는 100을 주라했다. 난 근데 30이면 된다고생각하는데 50넣은거다.

사실말씀을 안하셨으면 몰랐겠지만, 그 말씀들으니 와.. 내가 그리 일하고도 30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이였던가 싶더라구요.

뭐.. 트럭 수동운전이야 그렇다치지만 그냥 트럭이 아닌 짐 가득실은 차.. 한번 몰아보시면 두근두근하거든요

장모님옆에 타시면서 긴장하시는거보고 식은땀 흘리면서 운전하는데 지릴뻔했어요 ㅎㅎ

와이프도 그 날 이후로 장인.장모님께 대한 마음이 많이 식은듯 합니다.

처가에 주말이면 가던 와이프가 이제 조금씩 거리를 두려는듯 하네요.  저도 마음이 참 착잡하네요

처음부터 대가를 바라면 안됐었지만, 오히려 그말씀을 괜히 하셔서.. 흠흠

사실 이거 가지고만 이러면 제가 이렇게 서운해하진 않을텐데..

와이프가 결혼전 타고다니던 소형차가 있었습니다. 물론 처가에서 사준차이구요 결혼 후 임신하여 타질 않으니

그차를 다시 가져가시네요. 그 차를 취업한 처남이 가져가서 탄답니다. 

와이프가 출산을 하고 차가 필요하니 처남은 신형으로 차를 사고 처남이 타던 원래 와이프몰던차를 가져오는데 200만원을 달랍니다. 

그냥 주면 안되는거라셔서요. 네 물론 드렸습니다. 

처남이 결혼할 때 얼마를 지원해주셨는지 알순 없습니다. 와이프도 스트레스라고 알고싶어하진 않습니다.

처제가 차를 사는데 저보고 알아봐달라셔서 1500만원 소형차를 사주시더라구요. 

똑똑한 처남이 있는데 처남은 원래 그런건 잘 못한다고 사소한것 하나라도 자네가 잘한다고 계속 연락해서 시켜주십니다. 

연락오는데 안해드릴순 없습니다. 뭐 잘하니깐 잘하는사람한테 계속 시킨다고 누가 뭐라할수도 있습니다.

와이프가 중간에서 바쁘니깐 연락좀 하지말라 시키지말라라고 해도 그래도 연락을 주시네요. 

무슨일만 생기면 저희한테 연락해서 처리해달라하고 도움달라하시고 저 역시도 사위된 도리는 충분히 하고있다봅니다.

돈돈 거리면 안되지만 저 역시도 와이프가 처가에 거리두려는거 이해가 되려하네요.

처가식구들 단체톡방이 있어 대화를 나누는데 와이프가 얼마전부터 아무 얘기를 하지 않으니 장인어른 장모님도 눈치를 채셨는지

전화해서 무슨일있냐고 하시네요 ㅎㅎ

이렇게 조금씩 멀어지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