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조금만 길어져도 다투게 되니까 서로 용건만 얘기하고 사는게 나을까요 <---저도 이러고 지내는중입니다   편하네요 안싸우고</span>

동생이라고 말 하기도 싫은 쓰레기년 있습니다.

연락 안한지 7년

현재 민사소송중 입니다.

가족이고 혈육이라도 다 가깝고 친한건 아니더라구요. 부모님 살아 계실 때 까진 진짜 꼴뵈기 싫어도 자식도리 한다 생각하고 그냥 적당히 거리 유지하는거죠 뭐.. 

저는 사회초년생 쯔음에 아예 원수가 된 동생이 있는데...

제가 삶에 미련이 없다고 생각할 시기 즈음에도 

제가 죽으면, 그간 아낀다며 유난떠는 바람에 쓰지도 못한, 피땀흘려 모아두었던 돈들이 그 놈에게 갈거라 생각하니까, 억울해서라도 못 죽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거든요.

근데 뭐... 더 나이들고 나니, 일면식도 없는 남도 도와주는데 그럴수도 있지, 정도로 많이 누그러진 상태입니다. 

싸우는 것도 기운 있을때나 하는 거 같아요. 지금은 솔직히 다 귀찮다는.. 

부모님때문에 일년에 한두번 겨우 보면서 그냥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하고 삽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건 보통 일반적인 바람보다는 훨씬 강한 의미인데

제가 아버지 돌아가시고 동생더러 독립해서 나가라고 내 보냈거든요. 

엄마는 내가 무슨 수를 쓰든 평생 책임지겠다, 근데 너는 내가 책임 못 진다, 니 한 몸은 니가 알아서 해라... 

그러니까, 혹여 동생에게 변고라도 생기면 제가 골치 아파지니까 제발 혼자 알아서 잘 살아라, 에 가깝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새삼 우리 사이 안 좋았구나 싶긴 하네요. 

원수 사이 맞고요. 엄마에게도 엄마가 쟤랑 연 못 끊으면 내가 엄마를 포함한 나머지와 연 다 끊을테니 선택해라, 협박하기도 했었습니다.

뭐 제가 그러든 말든 엄마는 저 몰래몰래 그놈 보증금도 대주고 집도 알아봐주고 했는데... 거기까진 모른척 하긴 했어요. 세번에 한번 꼴로 승질내고 집을 뒤엎었었지만...

근데 그때 독립 안하고 계속 엄마에게 붙어 있었다면 전 엄마를 끊었을 거예요. 제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선을 그놈이 이미 넘은 상태라...

하지만 부모 입장에선 아무리 사고를 쳐도 자식이라고... 얼굴보고 싶다고 연락하고 걱정하고 부르더라구요. 속은 터지지만 그걸 제가 막는 것도 할 짓은 아니라서... 휴

어차피 부모 다 가고 나면 형제끼리 연락할 일이 뭐 있나, 싶긴 해도 부모 생전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면, 당장이라도 모든 걸 다 태워버릴 분노였라도 어느 정도 희석이 되긴 합니다.  내가 이해하든 말든, 저런 삶도 있는데, 그게 하필 내 가족이고 나랑 안맞았을 뿐이다..는 걸 알게 되는 거죠. 그쯤되면 얼굴 마주쳤을때 왔냐 잘가라, 인사할 정도는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한집에 같이 살아요? 그 얘기는 없네. 부모 생전에 혈연을 끊을 순 없고 최대한 안보는게 답이죠.

얼굴만 봐도 속 뒤집어지면 독립하시고 어쩔 수 없이 동거해야하거나 주기적으로 봐야하는 거면 

부모님이 동생만 오냐오냐 편애하는거 아닌이상 부모 생전까지는 도발하지말고 쇼윈도 남매로 정전협정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