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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이 게을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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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 *]
2025-02-26 09:51
조회 : 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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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하고, 성격도 밝고, 재테크도 잘하고, 예쁘기도 하고..
단점은 고집이 셉니다. 무슨 황소 고집입니다. 이건 참고 살 수 있는데..
게으릅니다. 정확히는 청소에만 게으릅니다. 다른 건 잘합니다.
청소를 너무 너무 안해서... 집이 항상 지저분 합니다.
아~ 맞벌이입니다.
그래서 집안 쓸고 닦고.. (물론 물걸래 청소기로 합니다) 제가 다 합니다.
2 in 1 청소기 사용 사용법을 알려 주려고 했는데.. 자기는 알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한번도 청소기 안 돌리더군요.
설거지도 제가 주로 많이 합니다. 집사람이 설거지를 하면 대충 대충해서 고추가루가 다 묻어 있고.. 식기에 기름기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기름기 없이 좀 하라고 해도 말을 안 듣습니다. 투명 컵을 사 놨습니다. 기름기 남으면 보이게.. 그랬더니.. 자기는 투명컵 설거지 할 줄 모른다면서 아예 투명컵은 씻지를 않습니다. 물론 제가 합니다. 그래서...
물론 식기 세척기 있습니다. 근데 안 씁니다..
화장실 청소 안방(제가 쓰는 화장실)은 제가 하고.. 거실 화장실(집사람도 애들 쓰는 화장실)은 제가 안 합니다. 맨날 지저분 합니다.
빨래도 제가 합니다. 집사람이 빨래를 하면.. 어떻게 하는건지??? 이해가 안되는데.. 냄새가 납니다.
그래서 제가 빨래합니다. 건조기도 제가 돌리고 개는 것도 제가 합니다. 집사람 빨래는 집사람이 합니다. 근데.. 건조기 안 돌리고.. 그냥 널어 놓습니다. 다음에 입을 때까지 안 개고 널어 놓습니다.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몇 변을 말해도 안 듣습니다. 건조기 왜 안 쓰냐고 건조기 돌리고 그냥 바로 개라고 해도 안 듣고.. 수건 건조기 돌리면 호텔 수건처럼 부들부들한데 왜 안 쓰냐고 하면.. 자기는 빠빳한게 좋다고 합니다.
청소기는 거의 매일 돌리고... 물걸래 청소기는 일주일에 한번 돌리는데... 하고 나서 10분도 안되어서 부엌 바닥에 음식물 재료 다 떨어져 있고 엉망입니다. 그래서 재가 한숨을 쉬면서 뭐라고 하면.. 음식하면 재료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럼 좀 주우라고 했더니.. 당신은 매의 눈이라 보이나 보네.. 나는 안 보여.. 이럽니다.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장점이 참 많은 사람인데... 고집과 지저분함으로 인해서 다른 장점이 안 보이고.. 단점만 보입니다.
이게 점점 쌓이니 다른 곳에서 폭발을 합니다. 집사람에게 짜증 내고.....
답이 없는 것 같은데.... 도데체.. 어떻게 해야 개선이 될지... 이런 고민글 적어도 답이 없는 것 아는데.. 너무 답답해서.. 하소연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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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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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쩝니까. 이제 바꾸기도 힘들구요 자녀가 태어나면 한 번 바뀌기도 하는데 그 시기가 지났다면 포기하시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지않게 즐겁게 청소를 하시길. |
[*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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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스트레스 안 받고 즐겁게 청소하는 것만이 답이겠군요... 저도 그럴 것 같기는 하고.. 그렇게 하기는 하는데..
저 놈의 빨래만 좀 개도 좋을 것 같은데... 무슨 빨래를 다음에 옷 입을떄까지 널어 놓는지.. ㅠㅠ 안 그래도 오늘 물걸래 청소해야 하는데.. 즐겁게 해 볼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