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이 많고 내용도 많아 처음의 입장과 상황만큼은 요약해서 적도록 하겠습니다.
 
 
<각자의 상황과 입장>
 
(어머님의 입장)
- 제가 고3때 이혼, 혼자서 2자녀 키우심(자녀는 28살 이후 각각 독립, 어머님 자녀간 성격차이로 동거 힘듬)
- 이혼 후 전남편으로부터 양육비나 그 어떠한 경제적 지원 못받으심
- 거동이 불편하시지만 일이 가능하시면 꾸준히 하심 (월 150정도)
- 지금까지 3차례정도 부상 질병으로 일 그만두시고 병원치료 받고 1년씩 치료받음(총 3년 무급생활)
- 새남친, 친척 등으로부터 간간히 생활비 지원 받음(일년에 수백만원 수준)
- 유산으로 받은 소형아파트에서 혼자 자가 거주하심(소득이 불안정하나 아파트 시세 2억으로 차상위지원등 불가)
 
 
(저(아들)의 입장)
- 이혼직후 고3때부터 편의점 알바, 냉동창고등 공장일 시작함
- 알바로 대학 등록금/자취비용 자체해결, 동생의 한학기 학비도 대신 내줌
- 다음학기 등록금이 부족하면 휴학하며 공장에서 일함
- 어머님께 용돈은 따로 못드렸지만 어머님집 TV 에어컨등 필요한 가전제품이나 물건등을 간간히 구매함
- 어머님 아프셔서 보험가입시켜드리고 보험비 매달 납부함
(총 8년간 매달 10만원정도)
- 최근 2년간 어머님 수술비로 비급여항목으로 지출한 비용 1200만원 이상
- 그 이후 관리비 전기세등 공과금은 대신 내드림
- 최근 본인 결혼했고 결혼식 비용 지인초대 없이 아끼고 아껴 800만원 들었고, 자체 해결함
- 본인 빌라 전세대출로 거주중
(경차 보유, 보증금 포함 본인 자산 5천만원)
 
 
 
<문제의 발단입니다>
 
- 어머님과 동생에게 지속되는 금전적 지출
지금 제 연봉이 신혼외벌이로 5천만원(결혼전 소득은 3~4천)
지출은 3~4천만원 그 비중 중 최소 천만원은 어머님(90%) 동생(10%)에게 지출됨
정확한 계산은 아니지만 그동안 어머님과 동생에게 쓴돈 다 더하면 최소 4천만원 넘음
 
- 어머님의 유일했던 경제적 지원
어머님이 제게 지원해주셨던건 10년전에 제가 독립할때 800만원 한번 주신적 전세자금에 보태라고요.
어머님이 수술 치료받으실때도 제가 가입한 보험금 나오면 80%정도는 저에게 돌려 주셨고요.
 
- 축의금 문제
일부 친척들이 어머님께 제 결혼 축의금 드렸고 총합은 150정도 되는듯한데 저에게 안주셨습니다.
처음엔 제가 헛돈 쓸까봐 나중에 상황보고 주겠다고 하셔서 그러려니 하고 넘겼고, 저는 사실 그돈 받을 생각도 없었습니다.
 
- 어머님 자가 아파트 재건축 문제
아파트가 재건축논의단계인데 입지가 좋다며 제 명의로 2~3억가량 대출받는게 어떠냐고 하십니다.
저는 대출을 받더라도 직장이 근처에 집을 구하고 아내와 함께 살생각이다고 말씀드리니 저를 이해 못하십니다.
사실 그럴 여유가 있다면 10년된 경차부터 바꾸고 싶네요.
 
- 임신한 아내를 못마땅해하십니다.
외국인이고 한국말 잘 못하고 집안인도 잘 못하는거 같다며 엄청 못마땅해 하십니다. 전화 할때마다 아내단속 잘해라,임신했더라도 집안인은 해야하는거 아니냐? 니 아내는 그나이 먹고 뭔 벌써 임플란트냐? 임신을 했더라도 비싼 과일 사주지 말고 마트에서 만원짜리 과일 사줘야한다는 등등..
전화할때마다 저를 긁는 말씀을 자주하셨는데 저를 걱정하셔서 그런거라 하셨지만 저는 전혀 고맙지가 않았어요.
 
그리고 저 과일 발언에서 제가 폭발했어요..
 
 
 
<어머님과의 다툼>
 
(저의 입장)
나는 엄마에게 아무런 지원을 바라지 않았다. 내가 그동안 엄마에게 뭘 해달라고 한적이 있었나?
오히려 난 이게 내 팔자라 생각되어 가족에게 큰 돈을 쓰더라도 아깝다고 생각한적 없었고 아들로써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그런 상황이라면 언어적 정서적으로라도 날 지원해주고 응원해주면 안되나?
 
(어머니의 입장)
너는 그동안 나(어머니) 때문에 돈을 많이썼다고 생각했겠지만 사실이 아니다.
10년전 800만원 준것을 잊었나? 그리고 보험 진단비 치려비등 들어올때도 너에게 상당부분을 꼬박꼬박 입금해줬었다. 오히려 너에게 받은돈보다 내가 너에게 줬던 돈이 더 컸을수도 있다.
축의금도 그동안 내가 친척들에게 낸 돈이 있었고 그걸 다시 받은것이니 너에게 줄 이유가 없는것 같다.
 

 (저 말씀을 들은 이후)
제가 낸 보험료인데 그 보상도 본인 몫으로,
축의금도 제 결혼인데 본인몫으로 생각하셨다는 부분..
제가 소액적으로 지출했던 보험료 식료품 생필품 공과금등의 비용등은 다 잊으신것 같고 병원비 같은 큰돈만 기억하시는것 같아요.
저에게 줬던돈이 더 클수도 있다는 말씀에 힘이 쭉 빠집니다.

  
제가 그동안 누굴위해 뭘하고 살았나 인생 헛살았나 싶기도 하고요.
저는 스스로 불효자라고 생각하고, 대단한걸 누군가에게 해준적 없이 이기적이게 살았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할 도리는 하고 살았다 싶었는데...
지금은 솔직히 그 도리 마저 하고싶지가 않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