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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선배님들은 어떻게 인생을 버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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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 *]
1 2025-03-10 11:27
조회 :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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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신고1 2025-03-10 11:27
조회 : 441 파워링크등록안내
몇번 글은 남겼지만, 올해 딸셋 85년생입니다.
몇년전부터 개인사업도 하고 월급받으면서 세상 건방지게, 쉽게 살아 왔습니다.
2023년 추석지나고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시기전 까지는요.
이제 일이 힘들다다며 연초에 은퇴하겠다고 하시고, 3일 뒤에 쓰러지셨어요.
돈한번 못써보고 쓰러지셔서 중환자실 몇달 고생하시고, 지금은 재활병원에 계시네요.
간병인을 거부하셔서 어머니가 병원생활 같이 하시구요.
연말정도면 이제 아버지를 모시고 살아야할지, 병원에 모셔야 할지 결정을 해야합니다.
저도 너무 달리고 있던 시기에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브레이크 제대로 걸렸습니다.
우울증이 너무 심해져서, 매일 술먹고, 울고, 죽고 싶더라구요.
결국 작년8월 개인사업도 회사도 정리했습니다. 일단 회사는 육아휴직 이구요.
영업직이다보니 복귀는 절대 불가일꺼 같네요.
와이프가 정말 이러다가 큰일 날꺼 같다고 그만두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와이프는 바로 돈벌로 나갔습니다.
처가집 갔더니 장모님은 얼굴도 안보고 울기만 하시더라구요... 하...
뭐가 말이 길어졌네요.
일 안하고 집안일만 하고 있다보니, 이거 참 이게 맞나 싶네요.
육아휴직이랑 실업급여 받으면 나이는 43정도 될꺼 같고, 그때는 어디 갈곳이 더더욱 없을거 같네요.
부모님 모시고 살준비도 해야하고,
5인가족 고정비만 해도 와이프그리고 당장보다 앞으로 10년 20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답답하네요.
어제도 4시까지 잠도 못자고 죽고싶다는 생각만하다 겨우 잠들었네요.
도시생활 다 접고 아무도 없는 시골에서 살고 싶네요.
인생선배들이랑 이야기 해보면 말을 안해서 그렇지, 집안에 다 이런일은 있더라구요.
선배님은 어떻게 버티셨나요? 어떻게 살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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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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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고 애쓰셨어여.,
근데 아버님 집으로는 진짜 힘들어요. 일단 아들이 할수도 없을일이고. 근데 이미 글쓴이분도 너무 지치실대로 지쳤는데 진짜 안되요.
글구 지금은 그래도 당신힘드니 그만해 내가 나갈께 해주는 와이프분에게도 그건 또다른 일이 되는거 같아요 가족이 다 바스러질지두요. 그러지 마시길요.
맘 어려워도.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미리 알아보세요. 간병인을 거부한다고 다 맞춰 해드릴수 없는거 아시잖아요 (어머님도 같이 쓰러지셔요 ㅠ 허리 손목. 다 나가시더라구요 ) 맘 힘드시겠지만.. 차라리 자주 찾아 뵙겠다 하세요 ㅠ
힘내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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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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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 간병이 필요한데, 언어는 아직 이고 인지도 100%는 아닌고 같아요.
그래서 간병인오면 힘을 쓰고 욕을 하세요. 근데 그 힘이 정상인이 절제하면서 하는게 아니다 보니 간병인 구해봐야 하루도 못버티고 집에 가십니다. 병원에서도 완전 찍혔구요ㅜ 저도 사실 아버지보다 어머니 도와드리려고 일 그만 뒀습니다. 어머니는 죽어도 아들집에 안간다고 하시고, 사실 저도 자신이 없고.. 살던 빌라에 가신다는데, 엘레베이터가 없어서 백번 잘하더라고 한번 넘어지면... 어머니도 같이 넘어질꺼 같아서 걱정입니다. 그래서 절충안은 우리집, 부모님집, 시골집 나눠서 지내려고 합니다. 물론 제가 같이 이동을 할꺼구요. 돈만 쫒다가 쓰러진 아버지를 보니, 저는 절대 저렇게 안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돈을 쫒지 말자고 결정한 부분이지만, 또 딸셋인데 경제적인 부분을 무시할수도 없고 참 답답하네요. 어제는 무호흡증?? 처럼 자려는데 숨이 안쉬어져서 갑자기 헉헉 거리고 숨을 쉬고 그랬네요. 따듯한 말씀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
[* 익명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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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그랬어서 ㅠㅠ 남일같지 않네요.
빌라를 업어서 오르내리는것 자체도 성인남자가 업어도 너무 위험하고 어렵더라구요. (기저귀가는거나 약 먹이시는것도 요양원은 요령이 좀 있으시더라구요. 글구 병원에 얘기해서 신경정신과 약도 같이 처방받으세요. 너무 힘쓰시니 낙상이나 다른 위험때문에도., 그러면 좀 순해(?)지시더라구요. )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시는 그 맘 넘 어렵죠.
님도 병원에 함 다녀오세요. 꾹꾹 눌러 참지만 마시고. 그래도 약 한알에 딴생각 안하고 맘좀 편히 주무실수만 있어도 담날 살아낼 기운이 좀 나니까요. (상담실보단 그냥 바로 정신과 추천드려요)
하루이틀 힘내고 말꺼 아니니까 본인 챙겨가며 가자 하세요. |
[*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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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찾으셨나요?? 나름 잘나가는 순간, 삶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아 졌습니다.
돈을 쫒지말고 행복을 쫒자라고 했는데... 아직 마음의 수련이 덜 되었나봅니다 |
[* 익명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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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정말 죽고 싶었던 적이 여러번 있었죠. 부엌칼을 배에다 대고 울면서 차마 힘을 주지 못했던 적도...약을 다량 복용했던적도.... 그렇게 힘든 시간도 버텨냈어요. 지금은 그냥저냥 버텨낼만 합니다. 정말 힘든시간에도 가족을 위한 책임감으로 버텨내기도 했고요. 지금은 좀 덜 힘듭니다. 앞으로 더 조금씩 덜 힘들어지겠죠. 그러다 보면 좋은날도 올테고. 중요한건 희망과 의지를 가져야 하는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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