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링크등록안내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후배가 있습니다. 예전부터 형편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고 점심값도 아끼며 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안쓰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 후배가 골프를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취미로 시작한 건가 싶었는데, 자꾸 골프채 이야기를 하고 레슨을 받는다는 말을 하더군요.
한두 번이면 모를까 계속 골프 관련 이야기를 하길래 조심스럽게 물어봤습니다. 후배는 "요즘 스트레스가 많아서 조금은 투자하고 싶었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걱정이 앞섰습니다. 평소 생활이 빠듯하다고 하던 사람이 골프라는 비교적 비용이 많이 드는 취미를 시작한 것이 과연 현명한 선택일까 싶었거든요.
결국 점심시간에 따로 불러 조심스럽게 이야기했습니다. "후배야.. 사정이 어려운 건 알지만 지금 당장 중요한 건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게 아닐까? 골프가 좋은 운동이긴 하지만 비용이 꽤 들 텐데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요. 후배는 처음엔 당황한 듯했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한번 고민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혹시 제가 너무 간섭한 걸까요? 후배가 오히려 기분이 상하지 않았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이 이런 조언을 해주지 않으면 나중에 더 힘든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말했던 건데 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셨을지 궁금합니다.
[* 익명1 *] |
1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