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게시판 글을 주욱 보니깐, 생각보다 공대교수

수입이 적을 수 있을거같긴해요.

저는 학석박 모두 연대에서 했고, 연구실에 사기업 과제가

제법 들어왔어요.

교수님은 랩장에게 아예 아이디 주셔서 교수님 월급이나 

과제로 가져가시는 돈을 다들 대충 알고 있거든요.

가끔 학교 연봉 수준으로 가져가는 해도있지만,

연봉수준에는 못미쳐도 제법 큰 돈이었죠.

그래서 공대교수는 고소득자라는 인식이 있었어요.

그런데 여기 게시판글 보고 생각해봤어요.

대기업 온지 몇년 지났는데, 저희팀이 주는 산학과제...

거의 연고대 이상이고 S전자라서 그런지 성대도 많이줘요.

그런데 그 이하는 잘 안줘요.

한양대도 과제 본적이 거의 거의 없지만 가끔 있는 정도.

그 이하는 정말로 본 적이 없어요.

제가 본적이 없다고 없는건 아니겠지만 그만큼

엄청 적다는거겠죠.

박사까지해서 국가과제 연구수당 수준은 잘 알아요.

학생때 교수님이 받는 몇백이 커보였지만

직장인이 되고보니, 국가과제는 교수가 몇백버려고 하는게

아니라 정말로 학생들 인건비 챙겨주려고 하는거란거 

알게되었어요.

그럼 현실로 돌아와서....

의대 열풍 모두 돈이죠.

그런데 공대교수는 수입도 낮은데, 그래서 하고싶어하는

사람이 요즘은 없나요?

학교 연봉은 등록금 동결로 뻔하고 사기업과제도

대부분 대학이 별로인거같고..

제가 세상을 너무 돈으로 보는건가요?

돈말고도 다른게 있나요?

다들 말은 고상하게 하지만, 현실은 성적순대로

의대가는거 보면 다들 돈이 전부인거 같은데요.

제가 이런 고민하는 이유가 사실은...

선배가 서울에 모 대학에 있는데,

지원해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과에서 교수 채용에 계속 실패해서, 수시채용으로

바꿔서 다시 뽑으려고 한다네요.

내정같은건 아니지만 제 스펙이면 지금 분위기에서는

무조건 될거라고 하네요.

선배말로는 요즘 지원다가 별로라고.

제가 선배는 석사만 연대나오고 유학파라서 교수된거지만

저는 연대박사라서 힘든거 아니냐고 물었어요.

서울대나 카이스트 박사도 넘쳐날텐데 말이죠.

그랬더니 선배는 요즘 실상은 교수 아무도 지원안한다며

이제는 해박은 포기하고 카이스트 서울대 박사면

무조건 뽑는데 서울대 박사는 커녕 연대박사도 안보인다고..

무조건 된다네요.

그리 친한 선배는 아니지만 단도직입적으로 연봉 물었어요.

말을 회피하네요.

그냥 먹고살만하다고만 말해요.

엄청 고민되네요.

와이프한테 말했더니, 교수는 엄청 고소득층 아니냐며

무조건 지원하라도 하네요.

와이프한테 어떻게 아냐고하니깐,

드라마보면 교수는 모두 부자로 나오던데..

돈 많이 벌어서 그런거 아니냐네요 ㅎㅎㅎ

제가 지원해볼까 고민하는 대학은 당연이 연대같은

대학은 아니고 서울의 중위? 중하위? 대학이예요.

아무튼 주말내내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