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타운하우스 살다가, 귀국하고 아파트에 살아보니

답답하다는 생각에 타운하우스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미국 살 때, 남의 집에 월세로 살다보니 정원에 풀한포기

마음대로 심지 못해서 너무 아쉬운 점이 많았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타운하우스와 유사한 구조의 빌라를 사서

살게 되었고 어느새 5년가까이 되었습니다.

막상 살아보니, 단점이 너무 많습니다.

관리비 문제

아파트처럼 청소, 분리수거가 편했으면 해서, 

상주 관리인을 쓰는 곳을 찾았는데,

세대수가 적다보니 관리비가 아파트 몇배입니다.

반장 문제

관리인은 청소, 분리수거, 기계실 설정같은 기본적인

부분만 신경씁니다.

뭔가 망가져서 수리를 해야하거나, 공동시설에서

무엇인가 고쳐야 할 때는 관여하지 않습니다.

결국 돌아가면서 반장을 해야 합니다.

아파트로 치면 동반장 같은 개념이라고 보시면됩니다.

한번 해봤는데, 정말로 귀찮습니다.....

편의점 문제

가장 가까운 편의점이 걸어서 6분 걸립니다.

전에 살던 아파트는 아파트단지 나오면 바로라서

1~2분 컷이었는데, 응근히 멉니다.

상가문제

각종 병원 (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등)이 있거나

롯데슈퍼같은 소형슈퍼가 있는 상가까지 걸어서 10분.

신호등 운좋으면 8분.

전에 살던 집은 편의점과 똑같이 2분걸렸는데,

상가가 엄청 멉니다.

두부한모 사려고 집나오면 장보고 계산하는거까지 

25분이나 걸립니다.

학교 통학 문제

초등학교까지 걸어서 제 걸음으로 10분이지만,

아이걸음으로는 15분입니다.

중학교도 걸어서 12분정도.

요즘 같이 초품아 시대에 엄청나게 먼거리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고등학교는 코앞.

생각보다 불만족스러운 정원

처음 이사했을때는 나만의 정원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정확한 평수는 모르겠지만 15-20평정도 됩니다.

처음에는 엄청 크다고 생각했는데...

데크도 있어서 데크빼면, 이게 생각보다 작습니다.

뭔가 하기에 애매한 크기예요.

조금 심으면 꽉 찹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엄청난 벌레들

산과 인접한 집인데, 산을 통해서 엄청난 벌레들이

내려와서 조금만 방심하면 벌레천국이 됩니다.

다행히 뱀, 지네는 없습니다.

저는 정원 파라솔에서 술한잔 하거나 차한잔

할 수 있는데 와이프는 절대로 안하려고 합니다.

집 값

탈출하고 싶어도 탈출이 어렵습니다.

집 팔기 너무나 어렵습니다.

신기한건 전세나 월세는 순식간에 나갑니다.

조금 더 주면 집값이지만, 사람들이 집은 안사고

전세로만 살려고 합니다.

더 있을거 같은데, 생각나는거 적어봤습니다.

고민은...

아무래도 탈출못하고 자식에게 물려줘야 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