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여자, 도박, 가정폭력을 일삼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다보니, 어릴 때부터 칼 뺏고, 어머니 보호하며 대신 맞기도 하고, 어린 나이부터 일도 많이 하고, 아버지 빚도 대신 갚았어요.

난 아버지랑은 반대로 옳고, 반듯하게, 성실하게, 내 가족 사랑하면서 살겠다 다짐하며

본격적으로 사회 나오게 되며 아버지와 인연 끊고 나머지 가족 데리고 나와 점차 돈 모으며 어머니 집도 사드리고 가족끼리 행복하게 살아갔습니다.

가난하고 책임질게 많아 연애는 신경도 안썼지만 분에 넘치게 많은 여성분들이 다가왔으나 생활상을 보고 떠나며 상처만 받아 결포자가 되었는데, 그 중에 아내가 프로포즈를 해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10년 넘게 성격 안맞아도 나도 아내도 나쁜 사람은 아니니 참다보면, 이야기를 하다보면 맞겠지 하면서 지냈는데요.

각자 아이들에게는 잘했으나 외벌이하는 저에게 늦는다(7시30분퇴근, 술자리 없음), 왜 말속도가 느리냐(직업적 특성으로 차분히 말함), 너 공부하러 가는거 나한테는 바람피러 가는거랑 똑같다(연구모임, 학회 활동도 있는데 한달에 총 10시간 남짓 3번정더 참여)

다 적기엔 지저분한 이야기니 여기까지!

이런 대우 받으며 지쳐가던 중에,

반년 전 새벽 늦게 집에 들어오는 등의 바람 피우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 정확해서, 조심히 알아보니 그간 남자 만나기 쉬운 모임에 출석을 했고, 낮에도 외출을, 낮에 남자들과 통화하며 끼를 부렸었네요.

이혼을 결심하고 알아보니 

열심히 살긴 했네요. 떠먹을 수저도 없던 녀석이 40대 초반에 총 자산 8억이 넘네요.

재산이야 결혼생활 10년 넘었으니 5:5에서 시작이고,

양육권 때문에 4개월을 밀당했네요.

혹시 애들이 엄마한테 갈까봐 엄마의 행실에 대해 자세히 말하진 않았습니다. ㅠ

끝까지 아이들을 놓긴 싫었는데!!

부부가 서로 지쳐 이만 결론 내자고 욕심을 내려놓고 애들만 떠올려보자고 제가 말하고 하루간 계속 생각해보니, 엄마랑 있을 때 더 많은 웃음소리가 나고 더 행복해 보이더군요.

반년 넘게 끌려오다가 이제야 변호사 만나 조정이혼 들어갑니다

애엄마가 아이를 포기하지 않으면 어려울거라는 이혼전문변호사

이야기에 애들은 엄마에게 보내기로 했어요.

지난 주말 이야기인데,

애들 보면 오열하게되어 애들 잘 시간에 들어가게 되네요.

성실하게 열심히만 살았는데, 

참! 인생이

전 전생에 분명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였거나, 패륜아였나봅니다. 안그러면 이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이혼을 경험하신 형님들,

전 뭘 하며 지내야 살 수 있을까요?

뭔가 안하면 위험한 생각할까봐 겁납니다.

요즘 가만히 있으면 무서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