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교수가 어렸을 적 겪었던 이야기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집안에 머슴을 여러 명이나 둘 정도로 상당히 부자집에서자랐습니다.

1950년.. 달빛이 환하게 비치던 어느 날 밤,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서 할머니가 창문 밖을 내다봤습니다.

아주 가난한 이웃집 김씨 아저씨가 쌀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그걸 본 할머니는 머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서방, 김 서방 빨리 나와 봐요. 내가 저 김씨 아저씨한테 오늘 낮에 쌀 몇 가마니 가져가라고 했는데, 얼마나 바빴는지 이 저녁에 왔구먼. 혼자서는 못 가져 갈 테니까 자네들이 지게로 한 가마니씩 지어다 주게나.”

이웃집 김씨 아저씨는 죄스러우면서도 할머니의 은혜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얼마 후 6·25전쟁이 터졌습니다. 공산당원들은 동네 부자들을 다 잡아다 인민재판에 넘겼습니다.

쌀을 훔치러 왔던 이웃집 김씨 아저씨는 인민위원장이 돼 있었는데, 그는 이 할머니만큼은 살려줘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고, 그 덕분에 이어령 교수님 가족 모두가 생명을 건졌습니다.

[전도서 11:1~2]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 줄지어다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함이니라

떡을 물 위에 던지라는 말씀은 땅의 것을 확보하는 일에 집착하지 말고 가진 것을 나누라는 말씀입니다.

새번역은 이 말씀을 “돈이 있으면 무역에 투자하여라. 여러 날 뒤에 너는이윤을 남길 것이다”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런데 감신대 왕대일 교수는 떡을 돈으로, 물을 해상무역으로, 도로 받는다는 것을 이윤을 얻는다는 것으로 해석한 것은 자본주의 시대의 환경에서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왕 교수는 원문에 나타난 단어들에는 어떤 투자나 이윤을 얻는 의미가 전혀 들어갈 수 없고, 전도서의 저자인 솔로몬은 이미 한평생 부귀와 영화를 누렸고 돈으로는 만족이 없다고 고백했기 때문입니다.

떡을 물 위에 던지는 것은 낭비처럼 보입니다. 물에 젖은 떡은 먹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떡을 물에 던지라는 것은 다시 되찾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시도해보고, 자신이 가진 것, 누리고 있는 것, 붙잡고 있는 것을 내려놓으면 복된 인생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주고받는 “give and take”를 삶의 원리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당장 이익이 돌아올 것 같지 않은 곳에는 투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물 위에 떡을 던지듯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조건 없는 기부, 아낌없는 긍휼, 더 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마음, ‘주고 또 주고(give and give)’의 원리로 살아가라고 말씀합니다.

이 하나님의 원리대로 살면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는 것 같고 손해일 것 같지만 언젠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돌아오는 보상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인생이란 생각하지 못한 기쁨과 축복이 항상 기다리는 모험입니다. 

손익을 계산하면서 살아가는 사람, 인생에서 물 위에 떡을 던지는 듯한 모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것을 도로 찾게 되는 감격적인 하나님 체험 또한 경험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님은 “모험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Nothing Ventured, Nothing Gained).”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행전 20:35] ~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하나님께서는 나누고 내놓는 사람에게 도로 채워주시는 복을 주십니다.

이치를 따지지 않고 믿음과 사랑으로 떡을 물위에 던질 때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주님께 칭찬받는 거룩하고 온전한 청지기가 되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텔레이오스 재정 제자도 일곱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1. 소유권자는 주님이시고, 나는 사용자이다

2. 물질을 영원을 준비하는 연결 고리로 사용한다.

3. 작은 것에 충성할 때, 큰 것 즉 권능의 문을 열어 주신다.

4. 내 안에 있는 물질에 대한 바리새적 요소(자기 의, 외식)를 처리한다.

5. 재정 사용을 통하여, 하나님을 깊이 만나야 한다.

6. 믿음의 모험을 위해 투자한다.

7. 하나님 나라를 위한 물질의 헌신은 사실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마 6:20)

우리 모두 이 일곱가지 원칙을 지켜 주님께 칭찬받고 행복한 청지기의 삶을 살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