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초등학교 고학년 누나가 응답기도 하는 걸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큰누나가 방에서 혼자 기도를 하던도 중 조용해지더니

격렬한 방언 기도를 하다가 응답기도를 시작하곤 했습니다.

그리곤 엄마랑 작은누나 그리고 저를 부릅니다.

응답기도 내용은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아이가 즉흥적으로 지어서 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아주 구체적이고 친인척들 이름 하나 하나 불러가며

내용을 전하는 신앙적인 내용들 이었습니다.

거기에는 아버지가 당시에 바람을 피웠는데

그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너무도 충격적이고 경외롭고 무섭기도 해서

절대 믿음의 신앙을 갖고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가끔 어머니도 방에서 혼자 기도하다가

방언도 하고 그랬는데, 이윽고 조용해지면

한두시간 정도 쓰러져 계셨는데

나중에 내용을 들어보면 하나님께서 천국을 보여주는

영적체험을 하셨다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약 30 여년이 흐른 지금.

과학도 발달하고 유튜브 등에서 확인하는

진화론, 불신론,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조롱 등

머리가 커지니 나름 생각도 많아지고

솔직히 순수한 믿음이 흔들리는 건 사실입니다.

마음으로는 믿지만 머리로 의심이 되는.

반면에 이 우주만물이 어찌 자연히 생겨난다는 건

말도 안되기도하고..

중학시절 착각인지 뭔지

여름성경학교 기도시간에

울부짖으며 기도를 한 적이 있었는데

가슴속에

"아들아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는 음성인지 문자인지

뭔지모를 것이 떠오르면서 감정이 폭발한 경험도 해봤습니다.

문득 이 글을 적는 이유도 모르겠고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해보신분들이 계신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