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설계 디자인과 사이즈의 전제 조건에서 소비 전력과 발열은 비례하는 경향이 있으며 반도체로 이루어진 프로덕트는 일정 범위 이상의 발열이 발생될 경우 성능 제한은 물론 내구에도 영향을 줍니다. 

 CPU 쿨러는 기본적인 쿨링 성능 외에도 외적인 감성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PC 빌드에 집중하는 마니아에게 공랭 쿨러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으며 저 역시 새로운 공랭 쿨러를 사용할 때마다 늘 설레는 마음입니다.

제품 패키지에는 공랭 쿨러 본체, 120mm 쿨링 팬 2개 그리고 조립 부속이 포함되며 최근 출시된 인텔 및 AMD 소켓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최신 PC 빌드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쿨러 높이는 157mm이며 ITX 전용 폼팩터 케이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케이스에 적용 가능합니다. 준수한 쿨링 성능과 함께 간섭에서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에 고성능 CPU를 사용하거나 향후 CPU 업그레이드를 고려한다면 구매 가치가 높은 쿨러입니다. 다만 쿨링 팬의 장착 방식이 메모리를 덮는 방식이므로 메모리 높이에 따라 쿨링 팬 정착 높이도 함께 높아지기 때문에 간섭 유무 확인은 중요합니다.

쿨링 성능은 방열판의 면적과 쿨링 팬 성능이 크게 영향을 주는 편이며 6개의 히트 파이프와 듀얼 형태의 히트 싱크가 결합되어 120mm의 제약된 사이즈 내에서 극대화된 쿨링 성능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고성능 CPU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랭 쿨러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는 없습니다.

번들 쿨링 팬은 TL-C12C 모델이며 서린에서 별도로 유통하는 제품과 동일한 스펙입니다. 다만 PA120에 포함된 쿨링 팬은 고무 방진 패드가 탈부착 형태로 되어 있고 별도로 판매되는 TL-C12C 제품과는 다릅니다.

인텔 LGA 1700 소켓은 PA120에 포함된 전용 백플레이트를 사용하며 라이젠 AM4 혹은 AM5는 기본 메인보드 백플레이트를 사용합니다. PA120의 조립 부속 패키지는 처음 공랭 쿨러를 도전하는 초심자에게도 충분히 직관적이고 고성능 써멀컴파운드로 인정받은 TF7이 기본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고급 사용자 관점에서도 별도 구매 파츠 없이 기본 패키지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인텔 13세대를 사용했고 소켓 구분으로는 LGA1700입니다. 라이젠의 경우 기본 백플레이트를 그대로 사용하므로 LGA1700 방식보다 수월합니다. 최근 이슈 몰이를 하고 있는 라이젠 7800X3D에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며 소음, 성능 그리고 가성비 면에서 최적의 밸런스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LGA1700 소켓에는 전용 백블레이트의 마지막 홀을 사용하며 공랭 쿨러 설치를 처음 도전하시는 분이라면 스탠드오프 홀 위치를 신중히 확인해야 합니다. 간혹 잘못된 홀 위치를 선정할 경우 백플레이트 장착 시 매우 타이트하거나 힘을 줘야 하는 경우가 발생되며 정상적인 경우라면 어떠한 간섭 없이 부드럽게 장착됩니다.

메인보드에 따라 그래픽카드 PCI 슬롯 시작 위치가 다를 수 있습니다. 만약 그래픽카드가 PCI 슬롯 기준으로 상단부가 두꺼운 제품을 첫 번째 슬롯부터 시작하는 메인보드에 장착한다면 팬 클립 체결 시 간섭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공랭 쿨러 장착 이후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ATX 보드의 경우 순서 상관없이 편안한 장착 가능합니다.

PA120 설치에 사용된 메인보드는 B760M mATX 보드이며 PC 케이스는 프렉탈 디자인 메쉬파이 2 미니입니다. 케이스 내부에 장착된 공랭 쿨러는 꽉 찬 감성과 함께 안정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용된 램의 경우 높이가 34mm 정도이며 PA120 히트 싱크 높이와 일직선을 유지합니다. 

써멀라이트 PA120 공랭 쿨러는 120mm 듀얼 타워 공랭 쿨러로 대부분의 PC 케이스에서 발군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다음 예시는 게이밍 및 작업 영역에서 좋은 성능을 보이고 있는 인텔 13600KF와 13700KF에 대한 예시입니다. 사용된 PC 케이스는 일반적인 미니타워와 사이즈가 제법 있는 미들 타워 케이스이며 다양한 쿨링 팬을 통해 써멀라이트 PA120의 성능을 확인했습니다.

프렉탈 디자인 메쉬파이 2 미니 케이스를 사용했으며 전면 be quiet! Silent Wings 4 PWM high-Speed 1300 RPM, 후면 및 상단 써멀라이트 TL-B12 1400 RPM 그리고 PA120 쿨링 팬을 1250 RPM으로 조절했습니다. 실내 온도는 24°C이며 사용된 서멀 컴파운드는 ARTIC MX-6입니다.

써멀라이트 PA120 쿨링 성능은 13600K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사용된 메인보드는 CPU 코어 전압 조절이 불가능한 B760M 보드이며 Load Line Calibration은 Level 2 정도에 맞추었습니다. CPU 순정 상태에서 전 영역을 모두 커버 가능한 수준으로 사용자 환경에 따라 마음껏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PU 수율에 따라 CPU 코어 전압 범위를 낮출 수 있다면 Z690이나 Z790 보드에서 오버 클럭도 가능하며 제약된 쿨링 환경에서 언더볼팅을 진행한다면 무더운 여름에도 충분할 것입니다.

13700KF 순정 상태에서 소비 전력은 많이 높습니다. 시네벤치 R23 구동시 235W 이상의 소비 전력으로 현시점 공랭 쿨러로 커버하기 상당히 버거운 수준입니다. 다음 13700K 온도 테스트의 쿨링 팬 속도는 프렉탈 디자인 토렌트 전면 180mm 쿨링 팬 850 RPM, 후면 배기 Noctua NF-A14 1150 RPM 그리고 써멀라이트 PA120의 쿨링 팬을 1250 RPM으로 조절했으며 실내 온도는 25°C입니다. 써멀컴파운드는 XTC-4를 사용했고 ARTIC MX-6 급의 써멀컴파운드를 사용할 경우 향상된 성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언더볼팅 (OFFSET -0.07V)을 적용했으며 소비 전력 200W가 넘는 영역에서도 PA120의 쿨링 성능은 탁월합니다. CPU 코어 전압 변경이 익숙하지 않다면 프렉탈 디자인 토렌트와 같은 최상급 공랭 환경에서 게이밍 정도는 괜찮습니다. 다만 쿨링의 제약이 있거나 CPU 코어 전압 값이 높게 동작하는 메인보드의 경우 수랭 쿨러는 필수입니다.

써멀라이트 PA120 블랙은 깔끔한 매칭을 선호하는 빌더에게 최적화된 공랭 쿨러입니다. 6개의 히트 파이프가 탑재된 듀얼 타워 공랭 방식은 이미 다양한 사용자를 통해 검증이 완료되었고 동일 유사 제품군에서 소음 성능 그리고 가성비 밸런스를 다잡은 최적의 공랭 쿨러입니다. 마이너 모델이라 할 수 있는 PA120 SE 버전의 경우 냉각 핀 수와 A/S 기간, 히트 싱크 패널 유무 그리고 디자인 차이이며 실제 쿨링 성능은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구매 예산 그리고 시스템 빌드 매칭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입니다.

써멀라이트 PEERLESS ASSASSIN 120 블랙은 블랙아웃 감성에 집중하는 마니아를 위한 공랭 쿨러입니다. 또한 히트 싱크의 성능은 현시점 최상위 레벨에 가깝기 때문에 선호하는 쿨링 팬으로 교체에도 손색이 없으며 리뷰에서 소개해 드린 블랙 모델 외에 화이트 모델과 함께 다양한 RGB 및 고성능 쿨링 팬과 조합한다면 본인만의 극대화된 커스텀 환경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본 리뷰 콘텐츠는 서린 서포터즈 5기 활동의 일환으로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제공받은 제품을 어떠한 개입이나 제약 없이 소개하였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