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아침 운동’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서울의 경우 열탈진·열사병·열경련 등 온열질환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85명 가운데 25명(29.4%)은 오전부터 마라톤을 뛴 이들이었다.

서울시는 지난 5월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모두 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명)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9일 밝혔다.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더위로 인해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을 5일 앞당겨 시작했다.

서울의 온열질환 발생 양상은 다른 지역과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 전국적으로는 주로 오후 시간대(12~17시·50%), 논밭·실외 작업장(46%) 등에서 65살 이상 고령층(74%) 온열질환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반면 서울에서는 오전(10~12시·44%) 사이, 길갇공원·운동장(70%) 등에서 30~40대 청장년층(46%)이 쓰러지는 사례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