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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출전도 울산 우승도…겸손한 엄원상의 "나만 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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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나만 잘하면…”
엄원상(울산 현대)은 애초 6월 A매치 기간에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발탁됐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황희찬(울버햄턴)이 2경기를 뛰고 훈련소에 입소하면서 대체자로 벤투호에 승선했다.
자신의 특기인 스피드를 활용해 폭발적인 돌파를 보여주며 단숨에 존재감을 보여줬다.
엄원상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1 재개 온라인 미디어데이에서 “마지막에 뽑힌만큼 후회없는 플레이를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경기에 뛸 수 있어서 감사했다”라며 “대표팀에 소집되고 긴장도 걱정도 했다.
그래도 자신감 있게 한 번 드리블 해보고 싶었는데 잘 이뤄져 다행이다”고 돌아봤다.
아쉬움도 있다.
엄원상의 별명 ‘엄살라’처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만남이 불발된 것. 살라는 부상으로 이집트 축구대표팀과 동행하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살라를)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살라’라는 별명도 그렇고 같이 경기장에서 봤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팀이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6월 A매치 기간 내내 존재감을 보였지만, 갈 길은 멀다.
벤투호 2선 경쟁은 어느 포지션보다 치열하다.
7월에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도 중요해졌다.
엄원상은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확실히는 모르겠다”라면서도 “그래도 지금처럼 자신있게 플레이 하고, 벤투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하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다시 K리그1으로 돌아간다.
엄원상의 소속팀 울산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주말에는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를 치른다.
엄원상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울산에 왔다.
모두가 우승 타이틀 원하는 걸 알고 있다.
나만 잘하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올해는 꼭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잘 알고 있다.
경기장에서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고, 발을 맞춰서 어떻게서든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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