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박준범기자] 울산 HD가 ‘젊은 피’를 앞세워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울산은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대전하나시티즌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윤재석과 허율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에서 ‘승격팀’ FC안양에 패한 충격을 씻어냈다.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른바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지난시즌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던 2003년생 공격수 윤재석을 비롯해 박민서, 허율, 이희균 등 새 얼굴들은 모두 20대 초중반이다.

다만 시즌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올 시즌 첫 경기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전에서 1-2로 패했고, 리그 개막전에서도 안양에 덜미를 잡혔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이날도 어김없이 2001년생 공격수 허율과 22세 이하(U-22) 자원인 윤재석을 선발로 투입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윤재석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대전을 괴롭혔다.
전반 7분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보야니치가 내준 패스를 주저하지 않고 강력한 왼발 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윤재석의 울산 이적 후 첫 골이다.

후반에는 허율이 한 방을 터뜨렸다.
이전 소속팀 광주FC에서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꾸기도 했던 허율의 주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다.
그러나 개막전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에 3선 미드필더로 출전하기도 했는데, 득점포를 가동하며 김판곤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스트라이커가 마무리 못 하면 혼나야 한다”라고 웃으면서도 “터질 때까지 응원하고 기다리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허율은 후반 13분 보야니치의 프리킥을 그대로 헤더로 마무리해 대전의 골문을 갈랐다.
허율도 리그 2경기 만에 골 맛을 보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최전방 공격수 보강에 어려움을 겪는 울산에도 허율의 득점은 의미가 있다.

한편,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완파했던 대전은 홈 개막전에서 울산을 넘어서지 못했다.
특히 ‘친정팀’을 상대한 공격수 주민규는 2개의 슛을 시도했지만 끝내 침묵했다.
또 미드필더 이순민이 후반 초반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도 맞았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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