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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업. 쫌 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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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9 2021-12-30 01:41
조회 : 2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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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하기9 2021-12-30 01:41
조회 : 23649 파워링크등록안내
그래도 성수기에는 가끔 알바도 좀 쓰곤 하는데.
그냥 포장 알바만 써요.
그래서 현실에서는 하루종일 말할 사람이 없습니다. ㅠㅠ
보통 평일 기준, 성수기 제외하면
10시쯤 사무실 나가서 정리좀 하고, 물건 제안 들어온거 확인하고, 전화 돌려보고
점심은 집에서 싸온 고구마와 우유정도 먹고. 아님 근처 식당 가서 혼자 먹고
그리고 다시 사무실 와서 주문 들어온거 포장.
정말 미친듯이 포장하면 한시간 안에 30개정도 다 포장합니다. 그리고 4시 퇴근
퇴근 전에 당일 발송 될 제품들 문 앞에 이쁘게 쌓아놓고, 혹시나 해서 사진 한장 찰칵.
문 앞에 CCTV는 있지만 그냥 사진 찍어놔야 마음이 편하네요
사무실 같은 층에 인사정도 하는 사장님들 있긴한데. 친해지기도 어렵고.
그나마 두분정도 커피 마시곤 하지만, 저랑 코드가 너무 안맞고, 정치 얘기만 하시니 제가 낄 수도 없고.
정말 하루종일 정치 얘기만 하시는데. 가끔 보면 그런 에너지가 존경스럽기도
저처럼 외로우신 한분은 저한테 종종 오긴 하지만, 과거 무용담이 너무 길어서 솔직히 좀 안오셨으면 하고
과거사 들어보면 정말 영화에 나올만한 한가닥 하셨던데 다 뻥같기만 하고요
그냥 이렇게 매일 매일 살고 있습니다.
사무실 옥상에 턱걸이 기구가 있어서 턱걸이를 자주 하다보니 이제는 나름 몸짱이 된거 같기도 하고.
여름에는 땀 흘리니 잘 안했는데 날 추워지고 나서는 미친듯이 합니다. 사무실 나가자 마자 바로 30개정도, 밥먹고 30개, 퇴근할 때 40개
20대때 듣지도 못해봤던 몸 좋네 소리를 30중반 와서 듣고 있습니다.
하루에 거의 100개씩 하다보니 제가 봐도 상체가 많이 커지긴 했네요
코로나 전에는 인터넷 카페에서 사업자들 벙개 같은거 하면 나가기도 했는데.
몇번 나가보니 거기 나오는 사람들이 영~~.
그냥 주기적으로 술마시려 나오는 사람들 아님 여자 나오면 여자 만나려고 나오거나
자기 자랑만 하다 집에 가는 사람들.
그래서 몇번 나가보다가 안나가네요.
다행히 수입은 잘 나와줘서 수입에 대한 걱정은 없지만.
이걸 평생 해야 하나 두려움도 있고.
이 사업으로 다행히 집도 사고 차도 2대 샀고, 애들 교육도 시키고. 죽기전까지는 해야겠죠
가끔 한두시간 거리 가야할 거래처 약속이 생기면 괜히 신납니다. 운전해서 외곽으로 빠지면 기분 전환도 되고, 거래처 사람들이랑 이야기도 좀 하고.
그래도 같이 식사할 정도는 아니고. 갑을 관계도 아니라 딱히 한쪽이 접대하고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형식적인 진행절차
성수기 때는 알바를 며칠 쓰고 성수기가 마무리 될 때쯤 알바들 데리고 고기에 소주 한잔 하는데.
그게 그렇게 재미있네요. 보통 나이대가 20대 중후반정도니. 취업 걱정, 대학교 생활 얘기 듣기만 해도 재미있고.
코로나 터지고는 1차만 먹고 헤어졌는데. 코로나 전에는 제가 고기 사주고 2차 3차 다 사주기도 했었죠.
12월에도 알바2명 쓰고 마지막 날 가락동 가서 방어, 모듬회 특대 시켜서 사무실에서 소주 한잔.
술 좋아하는 알바들이어서 재미있게 먹고 마신거 같았네요. 둘다 택시비 2만원씩 쥐어서 보내고.
한놈은 방어를 처음 먹어본다고. 먹어보더니 너무 맛있다고 깜놀. 인어교주 어플에 특대 4~5인분이라 되어있는거에.
광어 소짜 하나 더 추가해서. 남자 3명이 소주에 먹으니 결국 다 먹고 치킨까지 더 시켰다는 ㅎㅎ
한명은 취준생인데 내년 성수기에도 자기 부르라고 하기에 제가 취직이나 하라 꼰대질도 좀 하고 ㅎㅎ
암튼. 성수기 2달 빼면 나머지 10달은
이렇게 혼자서만 일하니 인맥이라고는 친구들뿐.
가끔 걱정이라 해야할까.
울 부모님 돌아가시면 저는 정말 부를 사람이 친구들 뿐이네요.
사업 하기 전에 그래도 대기업 계열사 근무는 해서 당시 결혼 할 때 직장 사람들만 수십명 와주곤 했는데.
지금 연락하는 사람은 5명정도. 핸폰에 연락처는 있지만 이직한 사람도 꽤 있고. 안만나고 연라도 안한지 거의 7,8년이라 사실상 모르는 사람이 된거 같고 ㅎㅎ
그나마 와이프는 큰 회사 다니고 와이프 회사 동료들은 좀 와주겠죠.
동생 부부도 둘다 대기업 다니니 동생 부부 손님들도 좀 있겠죠.
그냥 연말에 끄적여봅니다. 잠도 안오고. 오늘부터 나름 휴가기도 해서.
사업하시는 분들 2021년 한해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2022년에는 다들 대박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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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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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쓴분 비슷한 입장이라 그런가 전 엄청 공감하면서 봤는데.. 집에서 컴퓨터 한대 놓고 문서로만 일하는데 코로나 전에는 친구들이라도 봤는데 요즘엔 마트 가거나 외식할 때 빼곤 밖에 나갈 일이 없네요.. |
[* 익명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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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님 스타일같은데 인간관계 넓을 타입이 아니네요
사업을 해서가 아니라 학창시절이나 과거에도 별로 친구도 없고 관계도 안 좋았겠죠 남의 정치 이야기나 자랑 무용담은 듣기 싫고 들어주기 싫지만 나보다 어리고 상대적 약자인 알바는 고기사준다는 명목하에 앉혀놓고 멋대로 인생경험 사업 이야기 해준다는 명목하게 끌고가서 무용담 늘어놓음 님도 내로남불이네요 사람 다 똑같거든 님같은 타입은 어떤 괴로움이나 성가심보다 외로움을 택한거고 그렇게 쭉 가면 됩니다 이 사람은 이래서 저 사람은 저래서 별로고 이게 저게 마음에 안 들고 어찌 세상 사람 나랑 똑같은 기호이자 취미의 사람이 있을까요? 각 기준으로 다 쳐내면 혼자 살아야죠 별 문제 없습니다 혼자가 편한 타입이니 혼자 일하고 혼자서도 잘 지내는거에요 속칭 인싸 외향형 사람 없으면 죽는애들 하루 잠시라도 말 안하면 죽는애들 어떻게 되었든 상대 찾아 다니고 본인이 바지런히 움직입니다 |
[* 익명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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