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를 쭉 보니까 결국 제일 중요한 팩트에 대해 미국, 러시아, 사우디 셋 다 발언을 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1. 미국

트럼프는 자국내 대형 셰일업체 CEO들을 불러서 간담회를 했는데 이자리에서 이들 업체의 감산을 요구하지 않았죠.

다만 이전에 텍사스철도위원회에서 감산협의를 할 수 있다고만 했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저 대형 셰일업체들은 현재 미국내 셰일오일의 감축을 반대하고 있다는 거죠

(중소형 셰일업체의 파산시 이들을 합병하기 위함도 있을거고,

 실제 셰일오일 감축시 이들 대형 셰일업체의 감축분이 제일 클 것이기 때문에요.)

https://m.stock.naver.com/news/read...

게다가 텍사스 외 지역의 감산에 대해서는 저 텍사스철도위원회의 권한 밖이고,

자유경제체제인 미국에서 민간업체의 생산량을 조절하려면 별도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국이 실제 셰일오일을 감산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발언은 계속해서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2. 러시아

푸틴이 오늘 새벽 자국내 오일 업체들과 화상회의를 했다고 하는데요.

대부분 뉴스에선 푸틴이 1000만 배럴 가량의 원유를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에 초점을 맞춰서 보도를 했는데

그와 함께 푸틴과 에너지부 장관 노빅은,

미국 등 opec+ 외 산유국들도 감산에 참여했을 때에 가능한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

푸틴과 트럼프간 통화시에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는 서로 동상이몽을 꿈꾸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러시아는 미국도 감산해라, 미국은 자국내 셰일업체들에 감산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3. 사우디

사우디가 6일 월요일날 OPEC+ 화상회의를 소집했다고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화상회의에는 기존 opec+ 국가외에도 미국 캐나다 브라질 네덜란드 등 산유국 앞 초청장이 같이 갔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근데 이 회의에서 미국이야 참여하더라도, 캐나다 브라질 네덜란드 등이 참여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인데요,

사우디는 저 회의를 소집하기 전,

산유국간 공정한 분담이 되어야 감산에 참여할 것이라고 발언을 했었습니다.

현재로썬 당장 opec+ 화상회의에 어떤 국가가 참여하는지도 명확하지 않아보입니다.

어제 그제 유가가 감산합의 기대감으로 폭등을 하긴 했지만,

주가 등을 보면 여전히 시장은 이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가보니,

생각보다 낙관적으로만 현 상황을 보지는 않더군요.

관련기사도 첨부해봅니다.

https://oilprice.com/Energy/Energy-...

저도 원유 추이 지켜보다가 탑승하지는 못했지만,

이미 탑승하신 분들은 축하드리지만, 새로 진입하시려는 분은 신중하시는게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