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주식 시작할 때 뽐뿌 증권포럼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서, 저도 혹시 도움이 될까 후기글 남깁니다.

사실 주식을 하기 전부터 부동산 포럼, 해외뽐뿌 등등에서 뽐뿌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4월. 제가 처음 매수한 주식은 씨젠이었습니다. 지금만 해도 실적주이지만 그때는 정말 도박이었죠. 주린이의 첫 주식이 씨젠이었으니 말 다했죠..

돌이켜보면 대상승장이었던 4~6월을 급등주, 테마주 따라 다니느라 다 날려버립니다... 정말 많은 종목을 매매했던 것 같습니다..

4~6월이 끝나면서 매일 단타, 급등주 쫓아 다니다 보니 너무 피곤하고, 과연 이 피로감 대비 잘하는 것인가? 싶어서 계좌의 일변실현손익을 점검해봤습니다.

총 씨드는 1000만원, 4, 5, 6월(3개월간) 매매비용은 이것의 몇십배였습니다. 엄청나게 미수를 남발한 것이죠.. (편의상 1번 계좌로 명함)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3개월 간 매매가 +70만원 가량으로 끝났지만, 정말 노력대비, 피로감 대비 형편없는 매매였고. 일에도 집중이 되지 않고 삶이 피폐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인드로 2번 계좌를 개설하였습니다. 마음 가짐을 새로 먹고, 몇 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1. 소도 돈을 벌고, 황소도 돈을 벌지만 돼지는 도살 당한다.

2. 못 먹어도 된다. 지키는게 우선이다.

3. 기다리면 기회가 온다.

4. 분할매수, 분할매도 : 한방 금지

5. 리서치 베이스 투자 : 레포트는 매일 챙겨봅니다.

6. 장중 매매 최소화 :  가장 중요.

  i) 거래는 주식자동감시 주문 적극 활용(키움 HTS 기준 0624, 기업의 주봉과 월봉 참고)

  ii) 뇌동매매 근절

2번 계좌는 총 씨드 3000만원으로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다행히도 1번 계좌를 운용하며 단타, 급등주의 피로감을 느꼈던 지라,

위에 세웠던 규칙들을 잘 지킬 수 있었습니다. 4~6월 시장이 좋아 +70만원 가량으로 끝난 것이지 아니였으면 1000만원을 다 날렸을 것 같습니다. 실제 손절한 금액을 합산해보니 어마어마했습니다.

7월~10월 동안 2번 계좌를 운용하며 +1060만원 가량 수익이 났습니다. (현재 계좌의 미실현 손익은 +100만 가량)

이렇게 4월~10월 짧은 기간 동안 주식을 하며, 다행히도 상승장이라 주린이의 도박같은 매매가 크게 깨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번 계좌를 운용하며 제가 스스로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네이버 종토방, 그리고 뽐뿌 증포방에 "이거 어떤가요?", "이거 사야/팔아야 할까요?" 이런 식의 글을 절대 올리지 않습니다. 그냥 제가 스스로 멘탈이 관리되는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은 제가 처음 주식을 할 때 뽐뿌에서 도움을 받은 것처럼,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이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이고.

단기, 단타, 급등주는 절대 가까이 하지 않고, 매매를 최소화 하는 것이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계좌가 늘어나는 느리지만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아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평생, 쭈욱 주식을 할려고 합니다. 멘탈이 관리가 되니 기업 공부, 주식 공부, 경제 공부가 너무 재밌습니다. 야심한 밤에 그냥 한번 끄적여 봤습니다.

요즘 참 피곤한 장인것 같습니다. 다들 마인드 컨트롤 잘하셔서 성투하시고, 남은 2020년도 마무리 잘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