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차트, 호가창 보면서 그냥 시장가 매수... 뭐 이런 식으로 했지만 만날 털리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유튜브에 워낙 좋은 강의들도 많아서 많은 영상들을 보고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주네요. ㅎㅎㅎ

최근에 매수한 종목은 세아베스틸입니다.

2007년에 처음 주식할 때 매수했던 종목인데.... 2007년 서브프라임 폭락을 함께 겪었습니다. ㅋㅋㅋ 

무한 물타기로 겨우 살짝 이득보고 나오면서 주식 접었는데....... 아.. 아닙니다.

요즘 철강주가 다시 뜬다고 하길래 예전에 좋은 추억(?)이 있는 세아베스틸이 생각이 났습니다.

옛날에는 수요가 얼마없는 특수강 독점으로 뽕뽑았는데 대기업(포스코, 현대)들이 진출하면서 사업이 많이 안좋아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매출도 계속 떨어지고 최근 분기도 적자고 코스피200 퇴출도 예정되어 있는 그런 악재만 가득....

주가도 실적따라 계속 흘러내리고는 있는데

몇 달 전에 대량거래 터진 것도 있고 반짝 올랐다가 떨어지지만 나름 버티고 최근엔 반등흐름까지...

최근에는 슬금슬금 올라가다가 위에서 맞고 내려오는 분위기인지라 (계속 두드려맞던 330일선....)

내가 주가를 올리는 세력 입장이라면... 추세상승 흐름을 이어갈려면 얼마를 버텨야되나 생각을 해봤습니다.

차트를 차근차근 보니까 10200원은 지지가 나와야지 상승 흐름이 유지될 수 있어보였습니다. 

요것만 버티면 매도우위에서 매수우위로 바뀔 지점이었습니다.

그래서 12월 5일 토요일에 10200원에 소량 시세감시 주문을 넣어두었습니다.

12월 7일 화요일 아침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세아베스틸 체결되었다고....

호가창을 보니 매수, 매도로 피터지게 싸웁니다. ㄷㄷㄷ

위에서 죽어라팔고 밑에서 열심히 받치면서 밀리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버텨냈습니다.

최저 10050원, 종가 10100원, 개인이 기관 10만주, 외국인 5만주 쌍끌이 매도를 받아냈습니다.

사람 심리가 음봉에 매수 넣는다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예약 매수(시세감시)로 대부분 매수를 걸어놓습니다.

마치 낚시하듯이.... 낚이면 운좋게 얻어걸린 거고 저점에 잘 낚아서 올라가면 땡큐...

더 떨어져도 저가매수로 나름 싸게는 샀다고 위안도 되고 손절해도 큰 타격은 없다고 마인드 컨트롤 하기 쉽습니다. ㅎ

예약매수니까 그냥 매수된거지 아마 장중에 저 자리에서 매수를 하지 못했을겁니다.

물론 테마주, 급등주는 이렇게 하면 망하고요. 

박스권, 재미없는, 관심없이 버려지는 주식들을 중에 괜찮아보이는 걸 골라서 이런식으로 낚아(?)오고 있습니다.

그 뒤로 외국인은 다시 매수로 돌아섰고 (이런 거 보면 외국인들 기가막힘ㅋㅋㅋ) 

목요일의 기관의 30만주 매도 물량도 받아내고도 순항중입니다. 아직까지는....

저 통곡의 330일선만 뚫어내면 어떻게든 될 거 같기는 한데... 

그래도 몇 달 전보다는 차트가 이쁘게 만들어졌으니까 이번주에는 시원하게 뚫어보길 기대해봅니다.

이번주도 성투합시다. ^^

기사 찾아보니 2015년에 포스코특수강을 세아베스틸이 인수했군요. 헐. 몰랐네요......

이제 남은 건 현대인데 여기도 적자에 부채비율 300% 가까이 되는데.... 현대마저 엎어질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