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털나고 거기털도 난 뒤에

20대 중반 코딱지만한 월급 받기 시작하면서

이 월급으론 답이없다 싶어서 주식에 손을 댔습니다

당시 와이프한테 빌린 5백을

그 유명한!? 뉴프라이드에 몰빵했죠ㅎㅎ

9천원 쯤에 들어갔는데

얼마안가서 2만원을 찍더군요

...

거기서 멈췄어야 했습니다.

순식간에 5백넣고 5백을 버니 눈이 돌아서...

최고점(2만 몇천원)에 마통 천만원을 붓습니다.

...

네..

바닥을 모르고 수직하강 하더군요

아 이게 작전주이구나 하면서 손털고 나왔습니다.

으휴

한 천만원 떡사먹고

다시 공부했습니다.

그 뒤로 딱 두종목만 했습니다.

1. 삼성전자(4만원 중반 매입)

백만원이 넘어서 오르지못할 나무였던 삼전이

갑자기 잘개 쪼개더니 어라? 살수있겠는데! 하면서 다시 주식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들어갈때 5만원 간다만다

아니다 고점이다

성장 동력이 다소 약해졌다 등등..

몇날며칠을 고민하고 넣었습니다.

그후에 백원 오르고 백원 내리고 하는거에 일희일비하다가

설마 삼성이 망하겠어? 하면서 월 적금넣듯이 몇주씩 사넣으면서 어느순간에서부터 그냥 신경 끄고 살고있습니다.

이젠 어지간한 금융위기 아니면 원금 이하로 떨어질 걱정은 없을것 같습니다

2. SK하이닉스

이건 엄밀히 말하면 제 돈은 아니고..

와이프가 미혼의 커리어우먼!?시절 

월급을 꼬박꼬박 주식에 넣었더라구요

기아차에....

평단 8만..........

결혼 당시 4만.......

마침 그때 하이닉스가 기아차랑 가격이 같아졌습니다.

이때다 싶어서 와이프에게 선언했죠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앞으로 하이닉스가 클거같아

세계 램 시장이 어쩌구 저쩌구

하이닉스의 지금 입지가 이런데 나중엔 이러쿵 저러쿵

와이프는 기아차를 반값에 손절하기가 

너무너무 아깝다고 버텼습니다.

결국 안오르면 제가 물어주기로(?) 하고 갈아탔습니다.

지금은 뭐..

좋네요ㅎㅎ

그뒤로 삼전 하이닉스 두종목만 적금식으로 붓고있는데요

한 주도 현금화 하질 않았고

배당도 재투자해서 실수익은 근 8~10년째 한푼도 없지만

가끔 여윳돈 생길때 매수하러 어플키고 주식잔고 보면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은 딸내미 대학자금정도에서

대학 안 간다고 하면 사업자금정도는 되네요

성인이 될때까지 조금 더 보태서 천천히 매수해두면

결혼자금 정도까진 커버될것 같습니다.

건국이래 주식이 최대호황기인데..

저는 뉴프라이드의 불맛을 제대로 보아서 그런지 별로 관심이 없네요ㅠ

최근에는 주식공부를 안해서 두려운것도 있고요ㅎ

괜찮은 종목 몇개씩 돌리시는 분들이나

단기로 수억씩 버신분들이 보면 우스운 글이겠지만

그냥 이런 영감님 운전하듯 느리게 하는 투자도 있다..면서 

명절아침 주절거려봤습니다

모두들 성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