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기분 좋게 눈 뜨거나, 혹은 기분 좋게(..) 일하고 있다가

9시에 룰루랄라 내 종목이 얼마나 올랐나, 기분 좋게 호가창을 엽니다.

어???? 뭐지? 어제까지 멀쩡하던 애가 -10~-20퍼 한 방에 가있습니다.

막 식은땀 흐르고, 뭐지뭐지? 막 꿈 같음.

이럴 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아직 주식에 대해 잘 모른다, 대처법을 떠올지도 모르겠다. 따도 잃어도 어, 어, 어? 한다. ... 한다면, 파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못 팔죠. 절대 못 팔죠. 특히 수익권에 있다가 떨어지면 더 못 팔죠.

수익권이 아니라면, 내가 팔면 다시 오를 거 같거든요.

수익권이었다면... 뭐, 이때까지 딴 게 얼만데, 이정도는 버티지.

그리고 무작정 버팁니다.

참으로 안될 일이죠...

하지만 어쩔 수 없죠. 급등 때와 마찬가지로 이건, 가슴이 거절하는 일이니까요. 머리는 팔라고 외치지만, 우리 주린이의 가슴은 떠나간 옛 여친한테 미련두듯 버리지 못합니다. 나중에 욕을 할지언정

이때 그 날, 당일에 버리지 않더라도 3 가지 정도만 고려해보세요.

1. 오늘 떨어진 금액이 차트상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저점인가.

꼭 파악해야 되요.

우리가 지금까지 없던 고점을 새로 만들면 왜 좋아합니까. 더 갈 길이 열렸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반대로, 새로운 저점이 만들어졌다면, 더 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와 같죠. 지금까지 받쳐주던 애들이 뚫렸다? 이건 높은 확률로 튀어야 되요.

2. 악재가 있나?

악재란 없는 게 좋고, 신경쓰기도 싫은 단어죠. 하지만 하락을 맞았을 땐 그 싫은 악재가 있는 게 좋아요. 그래서 내 주식이 갑자기 크게 떨어졌을 땐 최소한 네이버 달려가서 내 종목 빠르게 검색하고, 기사를 찾아야 됩니다.

그런데... 특별한 기사가 없다? 근데 너 왜 그러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종토방을 볼수도 있어요. 근데 이 사람들도 뭐야, 뭐야? 욕만 하고 있어? 이건 튀어야죠.

왜냐하면 악재를 물고 떨어졌다면, 그 악재가 해소되는 순간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요.(물론 악재의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해요. 하지만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악재는 언젠가는 사라지거나, 옅어지겠죠) 

하지만 악재도 없이... 어? 이건 누군가가 지하실관광 시켜주려고 그냥 떨구겠다고 작정했을 가능성이 크죠.

3. 얼마나 떨어졌나.

자, 위에껄 고려해보니,

신저점도 아니에요, 악재도 있어요. 이렇다면 존버해도 오르지 않을까? 라는 내 자그마한 기대감에 이유를 댈 수 있는 상태가 되었어요.

그리고 이런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확인할 건,

얼마나 떨어져나? 예요.

당연히 적게 떨어진 게 좋다고요?

이렇게 하루 아침에 크게 떨어졌을 땐, 10퍼대로 떨어진 것보다 20 몇 프로 떨어진 게 더 나아요.

이건 반드시는 아니에요. 하지만,

10퍼대 떨어지면... 악재가 붙어 있어도, 이 악재를 더 털어내려고, 높은 확률로 다음날 또 떨굴 가능성이 커요. 차라리 20프로 확 떨구는 게 나아요. 왜냐면 이건 놀래서 팔 사람 다 팔았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이밖에도 이평선을 확인하고, 거래량을 확인하는 등... 몇 가지를 더 확인해야겠지만,(솔직히 머리 아프잖아요. 꼭 더 공부를 해보고 싶다면 인터넷에 낙폭과대, 정도만 검색해도 더 자세하게 나와요) 일단은 이정도만 고려해도, 정말 내가 존버할 수 있나? 이건 좀 아닌가...? 정도는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막연히 버티는 것보단 이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심적으로 낫죠.

그런데 하루만에 하락을 크게 맞고, 버틴다 하더라도...(앞에 저도 존버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건 진짜 개인적으로 말씀드리는 건데, 3일 이상은 기다리지 마세요. 이런 주식이 다시 튀려면, 3일 안에는 윤곽이 잡혀요.

또한 손절라인을 반드시 잡으세요.

손절라인은, 급등 때 제가 시가를 손절라인으로 잡으라 했어요.

반대로, 이럴 땐... 종가죠. 종가를 손절라인으로 잡고 버티는 겁니다. 종가에서 벗어나면 일단 끊는 게 답.

못 끊겠다고요? 다음날도 하락이긴 한데, 그렇게 많이 안 빠졌고, 거래량도 크게 변화없다고요? 그렇다면, 다음날 종가 기준으로 손절라인을 잡으세요.

하지만... 재차 말하지만 3일... (진짜 더 버티고 싶다. 일주일 안에는 결정내리시는 게 좋아요) 이건 뭐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무시하셔도 되요. 저는 3일 이상 보는 건 좀 아리까리 하더라고요.

그런데 만약 그 3일동안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고 횡보를 한다? 높은 확률로 한 방 더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요. 이때 못 팔면 기회줄 때 못 팔았네~ 하며 우는 경우가 생긴다고, 저는 봐요.

여하튼 정리하자면,

1. 신저점이 아니다.

2. 악재가 묻어 있다.

3. 20%이상 한 방에 떨어졌다.

버텨도... 될듯? 이라고 내 나름의 이유를 가질 수 있다. 이게 아니라면 바로 파시는 게 좋다고 봐요.

1. 버티더라도 3일 이상 버티지 않는 게 좋지 않나?

2. 손절라인은 종가. 버티는 도중 다음날도 하락했다면, 다음날 종가.

3. 하락 후 횡보를 한다면, 높은 확률로 또 떨어질 가능성도 있으니 다음 하락을 대비하자.

+@ 만약 버텨서 며칠동안 꾸준히 올랐다고 하더라도, 크게 하락했던 당일 시초가를 뚫지 못한다? 이 경우는 그냥 그정도 선에서 파는 게 좋아요. 이때 안 팔면, 또 기회 줄 때 내가 안 팔았다니! 하며 울 가능성이 생겨요.

덧. 이렇게 길게 말했지만, 앞에서 말했듯 하락 시게 하고, 내가 대처를 모르겠다. 솔직히 파는 게 좋아요 ㅎ

이런 방식 +@를 사용한 매매기법도 있지만, 그건 지식 혹은 경험이 쌓였을 때 하세요. 막연히 이러이러하면 수익을 조금 기대하겠네? 라는 생각으로 시도하면 그냥 홀짝개념 밖에 안됨.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위에서 말했듯 그냥 이런 식으로 보는 애도 있구나, 정도라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