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아버지가 모 기업 정보를 들고 오셨거든요.  

어디어디서 소식을 들었는데, 이렇게 된다더라. 

그래서 어머니가 그 소식을 믿고 2억을 사서 재미를 좀 봤어요.

근데 그 주식이 목표가가 예를 들어 10만원이면.. 5만원 10만원 왔다갔다하면서 10만원을 찍었거든요.

어머니는 목표가에 매도하고 나와서 2배 먹었고요.

여기서 끝나면 좋은데..

어머니가 이 뒤로 단타(?)에 재미를 붙였어요.

모든 주식이 그 주식처럼 5만원~10만원 왔다갔다하는게 아니고.. 

높은 가격에 사서 한없이 떨어질 수도 있는건데..

그런 생각은 없고.. 

그냥 왔다갔다하는 주식 골라서 5%씩 먹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주식을 찾아서 자꾸 단타하려고 하십니다.

그리고는 자꾸 저한테 너도 단타 쳐라. 젊은애들 다 그렇게 해서 하루에 몇십씩 번다.

자기 아는 사람은 그렇게 해서 한달에 몇백, 몇천도 번다더라. 

이런 소릴 하시고요.  

일주일새 몇 종목 집어서 5%씩 3번 15% 먹더니.. (나머진 다 본전..)   

그뒤로는 자신감이 붙으셔서는 자꾸 주식 이야기만 하십니다.

하루 네 다섯종목을 고르시고는.. 그 중에 두-세종목을 7천만/7천만/7천만 이렇게 분할해서 A/B/C 사세요.  

그리고 그 종목이 안오르면.. 아.. D/E/F 샀어야했는데..

그거 사서 오늘 팔았으면 5% 먹는건데.. 5000원 먹는건데..

이런 소리만 계속 하시고... 

그 중에 2개가 5%정도 올라서 팔고 나오면.. 

자기 주식 잘한다고.. 이대로 하루에 5%씩만 먹으면 된다고..

너네는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고 이런소리 하시고요. 

오늘은 2억 3개 종목 매수하시고는.. 

또 다른거 찾으셨는지.. 대출받아서 사시려고 하는걸 말렸습니다. 

현재까지야 손해본게 없고.. 아버지 정보 2배, 단타 15% 먹어서 이득인데..

저러다 진짜 크게 물릴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아무런 지식없이 그냥 감이나 주위 정보에 의존해서 저러니 더 불안하고요. 

그냥 내버려둬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