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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너무 싫은데 단축근무라도 하면서 버티는게 나을까요?(공공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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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 *]
2024-11-17 10:39
조회 : 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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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너무 긴데
일단 회사가 끔찍할 정도로 혐오스러워요.
요즘 밈이 되는 일 많이 하면 호구된다.
네 제가 과거에 당했던 일인데
혜택 챙겨주겠다며 꼬시면서 던져주는 업무 죄다 해줬더니
승진누락에 징계까지 받았어요.
그리고 나름 믿었던 회사 인간들에게 뒷통수 맞으니
회사직원 그 누구와도 어울리기 싫어졌어요.(인간혐오)
게다가 일 꾸역꾸역 어떻게든 하는 성격이니까
제 건강이 망가졌다는데도 업무는 계속 던져주더군요.
남들이 기피하는 업무 위주로..
공공쪽 현직자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답이 없고 죄다 보고서를 위한 요식행위 업무에
문서 단어나 표현 같은 사소한 걸로 중년들이 피터지게 싸워요.
성범죄 폭력 저질러도 해고 못시키고 오히려 한직으로 보내구요.
정말 요지경 세상입니다.
지금은 열통터져 죽을거같고 공황장애가 너무 심해
무급휴직 중인데
복직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고
혼자 중얼대며 화내는 조현병 환자같은 나 자신에 놀라는 중입니다.
80년생 독거노인에
가진거라고는 서울 아파트 한채가 전부인 거지라서
호기롭게 그만두지도 못하고
제 현실이 비참하고 참담하다 못해 이제는 웃음만 나오네요.
퇴직금 받고 전재산 정리해도 8억 정도뿐인데
남은 인생 이걸로 살 수가 없죠..
인사팀에서는 일 할 사람 없어서
한가한 부서 절대 못 보내준다는 강경한 입장인데..
(빌런들은 잘도 보내주면서)
저도 빌런이 되고 싶은데 천성적으로 잘 안되네요.
그래서 생각해낸게 하루 4시간 단축근무인데
이거라도 하면서 회사 꾸역꾸역 버티는거 어떨까요?
연봉 세전 3천 중반 정도는 받을 거 같은데
어차피 혼자라서 굶어죽지 않을 정도는 될 거 같아요.
하고 싶은 일이 딱히 없고
돈 되는 능력 아예 없구요.
쓰다보니 또 자괴감 느껴지고 내 비참한 현실에 현타오네요.
그냥 조용히 죽고 싶은 생각만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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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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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산 8억.. 작을수도 많을수도 있네요. 저는 너무스트레스 받으면 그만두는게 맞다고 봅니다. 공공기관에 이유없이 징계내리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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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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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님 생각이 정답입니다. 하루 4시간 근무하면 중요 업무 절댜 못주죠.
이왕이면 시차 출퇴근신청 오전 8시출근 12시 퇴근시 직원들과 얼굴 볼시간 줄어듦 공공은 대부분 12시전에 다들 점심 먹으러 가니 더 줄어듦.
연봉 3천에 싱글에 집있으면 이제부터 돈 적게 드는 취미생활 오후에 하시면서 자아를 위한 삶을 사셔요.
절대절대 직장이 당신을 지켜주지 않아요. MZ처럼 직장을 이용만 하시면서 회복하시고 나중에 나이 좀 들면 쉬운 자리 빠지는데 찾아서 거기서 풀타임 닝기적 하면서 정년퇴직각 보는거죠.
당신의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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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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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잘 알고 계시네요.
4시간 단축근무건 뭐건 잘 버티시고 여타의 인사사고로 해고 등 불이익 없게끔 잘 하십시오.
혼자 중얼거리며 화를 낸다는거 보니 남일같지않아 마음이 아프네요. 정신과 진료도 절대 나쁘지 않습니다. 가족친지들 친구들 가까운 사람들 생각하면 본인 건강이 최고입니다.
그 회사 열심히 해서 임원되고 사장될거 아니라면 그냥 내려놓으십시오.
눈을 돌려 취미와 부업을 해보세요. 잘리지 않는 직장이라면 최소한의 업무와 보상만 취하고 다른 부분에 집중하는 것도 때론 전략입니다. 일단 안정과 건강을 취하고 남는 에너지를 나를 위해 쓰는거죠.
캠핑등산같은 야외 활동이나 런닝 자전거같은 아웃도어 운동도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결국 직장생활 유연화에도 플러스가 되고요.
잘 안되셔도 됩니다. 그냥 건강하시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