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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출신의 성공기??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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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 *]
2024-11-25 15:53
조회 :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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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대 출신의 성공기??
- 흑수저 지방대 출신입니다. 자란 배경은 부모님이랑 4가족이 원룸 산 시절도 많구요, 아버지가
위는 1편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그 당시 제가 개발 능력이 어지간한 개발자들보다 뛰어나다는걸 알고 있지만,
(진짜 알았다면 그 당시에 개발 알바라도 구했을텐데, 항아리수제비집과 신문배달, 치킨배달 등의 알바를 하고 있었음..)
집에서 책으로만 보면서 혼자 개발하던 제 능력이 어느정도인지 감을 못잡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계속 1등 했지만, 서울대학생들?이나 카이스트 학생들은 어느정도 하는지 감도 없었기에..
그래서 말도안되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 우연히 학교에 붙어있던 필리핀으로 교환학생을 신청해서 영어를 복수전공해야 먹고 살수 있을거라는 선택을 해서 1년간 필리핀으로 짧은 유학의 길을 오릅니다. (현재 대학 졸업장도 부여)
사실 위 내용처럼 무지에서 온 선택이고 결국 필리핀 기숙사에서 1년간 살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많이 배웠습니다.
필리핀 가기전에 군대도 다녀왔는데 군대에서도 시달리며 사회성을 꽤 배운것 같고, 기숙사까지 다니면서 연애도 많이하고
생애처음으로 인싸 같은 느낌도 들면서(진짜로 인싸는 아니였음 단지 찐따가 아니였을뿐 ㅋㅋ)
사람들과 잘지내는법을 T로써 달달 외우듯 몸에 익숙해지니까,
사람들이 배려가 깊은 사람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는등(?) 변화가 생기긴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개발을 손뗴고 영어공부만 2년가까이 더 하고 복수전공으로 졸업을 합니다.
그리고 대기업에 서류를 넣었지만 당연히 광탈!! 삼성/네이버/SKT 이런데 넣어봤지만 모두 광탈하고,
돈이 없었던 지라 일단 당시 외국계 중소기업 게임회사에 테스터(QA?)로 계약직 입사를 하게 됩니다.
제가 아직도 개발을 어느정도하는지 몰랐기에 있었던 일이었고,
테스트한 내용을 영어로 적는 단순 작업이였습니다. 1주일정도 일하다가 너무 지겹고
재미 없어서 인생망했다. 우울했습니다. 왜냐하면 연봉이 1800만원-2000만원 정도 였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이전에 좃소기업 서류전형에 합격했다는 메세지를 받고, 면접을 보게 됩니다.
(좃소냐 외국계 중견게임회사냐....고민)
그리고 면접을 보는데 B-Tree나 인덱싱, 세마포어, 데드락등 관련된거 질문했고
B-tree나 세마포어는 달달 외우고 손으로 쓸수있는 정도였어서 면접을 재미 있게 보게 됩니다.
그리고 개발로 취업 못할줄 알았는데, 이론적인것은 (?) 질문의 난이도가 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바로 테스터는 그만두고 좃소 개발자로 취업합니다(연봉 2400).
해당 좃소회사는 대표이사가 전문직이지만 본인이 개발 현업도 하고, 개발 드리븐 회사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인재풀은 엄청 낮고 개발 이해가 낮아서 일할때도 힘들긴했는데 개발일하는것 자체가 너무 재밌는겁니다…
24시간365일 일하는 느낌으로 일했습니다.
아무도 안시켰는데, 그 때 예쁜 1살 연상 여자개발자가 있었는데,
진짜 개발이 뭔지도 아무것도 모르는분 대신에 주말에 1주일치 개발 대신 다 해준듯…
그리고 2만원짜리 냉삼 사주면 좋다고 술얻어먹고 행복해하고,
얼마 안되 잘생긴 다른 대리님이랑 연애하심…. 쿨한척하면서 다른사람이랑 연애해도 개발은 계속
대신해드리고, 호구였지만 덕분에 개발을 많이 할수 있었어서 행복했고,
이론적으로나 혼자 막개발하던것을 협업하는것을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회사 전체에 배울게 없고 잘하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확고해집니다.
혹시나 하는마음으로 국내 빅테크에 이력서를 넣기 시작합니다.
이력서도 제대로 써봅니다. 당시에 회사에서 공동으로 쓰는 프레임워크를 혼자 개발해서 오픈소스로
열어놨었는데 그걸 제출하니, 빅테크에서 면접기회가 생깁니다.
대기업계열 포털사와, 1위게임사, 2위포털사 등등 모두 서류에 붙고 면접을 봤습니다.
3군데 모두 합격을 하게되었습니다. 슬슬 자신감이 엄청생깁니다.
내가 세계 최고였구나라고? 또 날라다닙니다… 겸손은 이제 개나 줘버렸습니다…
(아직 성공까지 멀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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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도 있고, 하이텔도 하고 흑수저가 아니다 = 거의 저혼자 집 생활비 30%를 쓰는 파탄자였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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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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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잘지내는법을 T로써 달달 몸에 익숙해지니까, 사람들이 배려가 깊은 사람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는등(?) 변화가 생기긴했습니다.
오해가 아니라 실제로 T성향에 가까워질수록 배려가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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