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작성자입니다.

쇼핑몰 시작하기 전에 정말 본업으로 개처럼 일했어요.

와이프랑 합쳐서 연봉 1.5억 전후..

대출이자 떼고 뭐 떼고 하니 평달에 둘이 벌어서 한달에 남는 돈이 200이 안되더라구요.

관리비까지 떼고 뭐하고 나니 정말 처참합디다.

애들이 피자 먹고싶다 하는데 "아빠가 맛있는 피자 해줄게" 하고 마트 가서 냉동피자 사왔던 날 자괴감이 들더라구요.

와이프가 국밥 먹고싶다고 해도 돈 생각해서 나는 배불러서 못 먹겠다고 애들이랑 가서 먹고 나오라 했던 것도 생각나구요.

참 그랬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은 직장에서 받는 월급 외에 쇼핑몰로 1300~2000 사이로 벌었습니다.

와이프 출장갈 때 맛난거 사먹고 편하게 지내다 오라고 50만원 주고,

와이프, 부모님, 장인장모님 핸드폰도 바꿔드리고(저는 4년된 중고폰 씁니다ㅠㅠ)

애들 먹고싶다고 하면 맛난거 사주고(저 혼자 밖에서 밥 먹을 땐 여전히 편의점에서 컵라면 먹습니다ㅠㅠ)

이제사 사람 노릇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 그 전엔 아끼면 안될 일에도 아껴야 했었거든요.

애들이랑 와이프한테 참 미안했고, 부모님 장인장모님께도 참 죄송했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이제는 정말 사람된 도리는 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근데 울나라 세율이 참 높습디다. 순이익 1억 벌면 세금이 근 2천만원이더라구요.

한달에 1천만원 벌면 세금이 200만원입니다.

800이면 많이 부족하지는 않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차 바꾸고 명품 사고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누가 그러더라구요. 돈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돈으로 움직이는 사람 뿐이라고.

그런데 고작 월1천은 사람을 움직일 수도 없는 돈입니다.

월 3천, 월 5천 정도 되면 모를까.. 그 전까지 인생이 바뀌었다고까지 할만큼 큰 변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