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캠핑이자 마지막 캠핑이 될수도 있는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어찌될지 몰라 리빙쉘에 헥사 타프 들고 나갔는데, 그냥 돔 텐트 들고 나가도 될 정도로 더위에 시달리다 왔습니다.

3일 출발하면서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늦어져서 11시쯤 집에서 나왔더니 역시나 고속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하더군요.

그래서 용인까지는 국도를 이용해보자 싶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더군요.

이러나저러나 4시간 가까이 걸려서 충주에 도착했습니다.(작년 6월 현충일 연휴랑 비슷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점심도 안 먹고 달려가서 텐트랑 타프 치고 사이트 정리하니 너무 힘들어서

근처 맛집 찾아서 중앙탑막국수 갔는데 대기 없이 잘 먹고 왔습니다.

들어와서 아들녀석은 원피스 극장판 보고 저는 앉아서 노닥노닥...

아쉽게도 별이 보이지 않더군요. 충주호 위 다리 야경도 찍어보고...

이틀째 날 역시 덥습니다.

사이트에 애매하게 심어져 있는 나무도 있고 프론트 월까지 설치하기엔 사이트가 좀 좁더군요.

그래도 버티다가 너무 더워 충주에 있는 커피숍으로 피난..

(마침 동생이 텀블러 쿠폰 2장 준게 있어서 스타벅스가서 놀았습니다.)

텅빈 집에 혼자 두기 그래서 데리고 간 저희집 할머니견께서는 굳이 저리 땡볕에 나와서 헥헥거리더군요.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대차게 싸운 아들입니다. 말 안 들을 때는 꼴도 보기 싫습니다. 요즘 제 스트레스 요인인 두 강씨 중 작은 녀석입니다.

어쩌다 보니 2박3일중 밥을 해먹은 딱 한 끼 사진입니다. 아침은 간단하게 빵과 요거트, 과일로...

뒷정리에 편하겠다고 초미니화로대에 알루미늄 호일 감았는데 호일 선택을 잘못해서 자꾸 미끄러지네요. 일반 호일보다 더 잘 타기도 하구요.

편하게 가려고 압력솥 안 들고 나가고 즉석밥 들고 나갔습니다. 코펠도 제일 큰 사이즈 빼놓고 나가구요.

그리고 작년에 충주 다녀오면서 요카카 추천 받아서 가봤는데 괜찮네요.

캠지기 분들이 참 친절하세요. 그런데 생긴지 얼마 안 되서 나무가 아직 많이 어려서 그늘은 절대 부족합니다.

마지막에 정리하면서 나오는데 선풍기 안 들고 와서 너무 더웠다고 하니, 얘기했으면 빌려주실 수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

사이트는 편의시설이 좀 멀더라도 B사이트 데크가 좀 조용하니 괜찮아보였어요.

그쪽에도 간이 개수대는 있어서 괜찮아보이더군요. 다음에는 B사이트로 가야겠다 싶네요.

그런데 다리많이 달린 벌레가 좀 많이 돌아다니던데 이것만 제외하고는 괜찮았어요.

최소한 작년에 갔던 곳들처럼 바퀴벌레는 안 보이더군요.

덧붙임 - 작년에 팩가방을 하나 더 구입하면서 타프용 팩들은 따로 넣어놨는데 깜빡잊고 있었어요. 나오면서 혹시 몰라서 30cm 팩 4개만 더 챙겼는데, 타프 설치하면서 보니 3, 40cm 팩들이 안 보여서 아차 싶더군요.

그나마 바람이 많이 안 불어서 메인폴은 30cm 챙겨간 걸로.. 나머지는 텐트 용으로 들어있던 25cm 아이스팩으로 해결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