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져서 안 읽고 현빠, 오토뷰까, 알바로 몰아가실분도 있을것 같아 방패 먼저 들고 시작합니다.

1. 저는 적어도 국내에서는 현기가 덜 팔리길 바라는 입장입니다. 현기가 덜 팔려야 더 좋은가격에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거라 생각합니다.

2. 오토뷰 현재도 좋아하고, 챙겨봅니다. 진심으로 오토뷰가 더 발전했으면 좋겠고, 세계적으로 사랑받을수 있는 자동차 유튜버라고 생각합니다.

3. 알바 자리 있으면 소개 시켜 주세요. 현기든 르쌍쉐든 어디든 성심껏 빨아드리겠습니다.

오토조인스라는 이름으로 중앙일보 홈페이지 내에 한코너로 시작해서 십수년전쯤 오토뷰라는 홈페이지를 열었고 현재까지 운영중입니다. 당시 제겐 조중동 불매를 외치면서도 오토조인스는 찾아보는 이중성을 만들어 줄만큼 애정어린 매체였습니다.

20년 가까이 오토뷰를 봐온 입장에서 이번 팰리세이드 리뷰가 논란이 된 이유와 제 나름의 의견, 개선했으면 하는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오토뷰 좋아하시는분들 홈페이지도 많이 찾아 주세요. 김pd님 본인이 직접 질문에 답도 해주십니다.)

제가 십수년째 오토뷰를 보고 있는 이유는 제가 접할수 있는 매체중에 가장 변수를 잘 통제해서 테스트하고, 그로 인해 신뢰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충주호 시절은 물론이고, 현재 한국교통안전공단을 협찬 받아 진행하는 시승기는 더할나위 없을 정도죠.

차량의 제원부터 무게밸런스, 소음, 제동거리 등등을 수치로 나타내준다는 것에서 차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보물과도 같은 매체입니다. 그래서 신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기서 오토뷰를 평가하는 간극이 발생합니다.

제한된 환경, 정확한 측정을 하기 때문에 평가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할것이라는거죠.

그런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들은 기계가 아닌걸요. 많은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주관적인 평가를 합니다. 이건 당연한거예요. 리뷰를 하는게 사람이니까요. 

객관적인 자료를 측정함에도 그 해석은 주관적이라는 것. 

그것이 아래와 같은 흑역사를 만들어냅니다.

평가의 잣대가 다른 경우도 있었죠. 

이러니 오토뷰는 현까라는 꼬리표가 붙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 평가를 했던 현기차가 많음에도 

오토뷰가 좋다는 현기차 = 진짜 좋은차

오토뷰가 별로라는 현기차 = 오토뷰는 원래 그래 

일종의 가불기 상태에 걸린거죠.

다음 문제로

그 주관을 상당부분 해결할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개선하지 않고 있다는 것

차량의 거동을 보는 테스트로 무스테스트와 슬라럼이 대표적인데 위 사진처럼 규격화된 환경에서 테스트 합니다.

오토뷰도 위처럼 라바콘을 세우고 테스트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본인들만이 전용으로 사용하는 곳이 아니라는 이유로 하지 않고 있죠. 

개인적으로는 잘 이해가 안됩니다. 오토뷰팀이 영상에 나오는 시간과 장소에서만 차량을 테스트하는게 아닙니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충분한 테스트를 하는데 라바콘 놓고 무스, 슬라럼 테스트를 할 장소를 섭외하지 못한다? 저는 이해가 안되고 개선되길 바랍니다. 

라바콘 세우고 규격내에서 같은 잣대로 평가해서 더이상 타각이 어떻다느니, 얼마나 급하게 돌렸다느니하는 글이 안 올라왔으면 좋겠네요.

오토뷰 특유의 자신감(?)으로 날선평가를 한다는것

오토뷰정도면 내가 업계 최고라는 자신감을 가지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선민의식(?), 곤조(?)라고 표현하던데 적당한 표현을 못찾겠네요. 

여튼 나와 다른 평가를 하는 유튜버는 현기에서 돈받고 리뷰한다는 식의 폄하와 우리나라 운전자는 브레이크는 없어도 괜찮지만 통풍시트 없이는 구매 안한다는 등의 비꼼이 오토뷰 특유의 자신감(?), 곤조(?)를 잘 보이는 사례가 아닌가 합니다. 이러니까 안티도 따라온다고 봅니다. 

설사 다른 유튜버가 광고비나 지원을 받았다 하더라도 그들의 리뷰가 틀렸다는 반증이 되지도 않죠.

같은 논리대로면 오토뷰는 오랫동안 타이어 회사의 스폰을 받고 있는데 오토뷰에서 진행하는 타이어 리뷰는 믿을게 못되는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습니까? 저는 오토뷰 리뷰의 백미는 타이어 리뷰라고 생각합니다. 

정리

제가 생각하는 오토뷰의 문제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객관적인 자료를 측정함에도 그 평가는 주관적이라는 것. 

2. 그 평가가 특정 제조사에게 우호적이고, 또 다른 특정 제조사에겐 비우호적으로 보일수 있다는 것 

3. 위의 문제를 해결할 충분한 역량이 있음에도 실행하고 있지 않다는 것

4. 타 매체, 국내 소비자에 대한 일부 발언이 폄하로 느껴질수 있다는 것

해결방안 및 요청

1. 객관적이고 정형화된 테스트 추가해 주세요. 

규격에 맞는 무스테스트, 슬라럼 테스트 추가를 요청 드립니다. 

규격에 맞는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누가 타각이 어떻고, 기어비가 어떻고, 현까니, 쉐빠니 이야기를 할수 있을까요?

2. 계측된 자료는 정리해서 표나 엑셀로 공유해 주세요. 

컴퓨터 유튜버 중에 "신성조"라는 분이 계십니다. 자동차처럼 컴퓨터 쪽도 어떤 부품이 좋은지, 어떤 제품이 가성비 있는지 말이 많은 분야인데요. 표로 정리해주니 뒷말이 없습니다. 신뢰만 쌓일뿐이죠. 

차량의 제원, 무게배분, 소음, 제동거리, 무스테스트 결과 등등을 수치로 보여주고 순위별로 정렬할수 있다면 그 자료만해도 엄청난 가치를 가질것이고, 이는 많은 트래픽을 통한 수익으로 이어질겁니다.

또한 DB화 해놓으면 실수할 일도 없습니다. 제동거리 38.2m를 기록한 차량을 무난하다고 표현하고, 40.4m를 기록한 차량을 꽤 잘선다고 표현할일도 사전에 예방할수 있습니다. 

3. 영문 버전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주세요.

저는 한국의 노래, 영화, 문화가 세계에서 각광 받는것처럼 오토뷰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수 있는 K-유튜버라고 생각합니다. 

카와우 같은 채널은 한국채널만 구독자 26만이 넘습니다. 기존 영상에 번역만 추가한 수준인데도요. 

자동차 유튜브의 경우 국내시장은 너무 작습니다. 손에 꼽히는 모카, 우파 같은 채널도 구독자 120만 부근이죠. 

위에 언급한 카와우의 본채널은 1000만 구독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문 채널의 추가로 인한 추가 수익으로 더 많은 테스트, 더 좋은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기대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조회수를 위해 특정 제조사에 우호적, 비우호적 평가나 썸네일, 제목, 평가에서 어그로를 끌 필요도 없어집니다. 

너무 좋아하는 채널이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것, 그 논란을 일부 특정업체의 팬과 안티가 확대 재생산을 하며 오토뷰의 이미지가 일부 소모되는것 같아 팬으로서의 생각과 제안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