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름이라고 해도 되나요?

치악산엔 가을 겨울엔 가끔 갔는데 여름엔 처음이네요

구룡사 - 사다리병창 - 비로봉 - 곧은재

구룡사 입구 계곡은 늘 깊고 맑습니다

세렴폭포까지는 평이한 둘레길 수준의 등산로라서

관광객들 많이 왔더군요

한여름엔 굉장하겠죠?

그렇지만 이계단을 볼때마다 숨이 막힙니다

등산로가 너무 극과 극이네요 ㅎㅎ

사다리병창길

계단이랑 안전펜스 때문인지는 몰라도 여기 다섯여섯번 와도 왜 사다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첫 조망지 말등고개

비로봉쪽 보니 안개로 덮혔네요

오늘 조망은 포기했습니다

전 치악산 올때마다 접근성이 좋아서 매번 사다리병창길로 오르는데

이길이 역시 힘든 길이구나 새삼 깨달았습니다

아쉬운 조망

이 돌탑 보면 이제 살았다싶습니다

공기 중의 수증기 때문에 빛이 반사돼서 조망이 별로... (어느 문과생의 분석)

아마 이쪽이 제가 앞으로 가는 황골삼거리 곧은재로 가는 능선일겁니다

그냥 구룡사 계곡길로 하산할까 하다가

여기까지 온 차비가 아까워서 능선을 좀 타기로 했습니다

하산길에 피곤해서 길가에 꽃이 보이면 찍습니다

쉴수 있으니까요 ㅎㅎ

오후에 이 능선을 타면 사람도 별로 없고 적막합니다

국도가 아닌 지방도 느낌의 등산로죠

예전에 이 능선 타다가 멧돼지도 직접 본적 있습니다

낮은 고개 한두개 빼고는 거의 평지 높이의  숲속 흙길 느낌이라서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어서 좋아합니다만 멧돼지는 조심해야될겁니다

군데군데 멧돼지가 흙 파놓은데도 많아요

방울이 없어서 스틱 두드리면서 갔는데 이게 효과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꽃 촬영을 빙자한 휴식2

보통 여기서 더가서 향로봉까지는 보고 하산했는데

오늘은 곧은재 입구로 하산합니다

등력이 늘어나는게 아니라 가면갈수록 줄어드는 느낌이...

곧은재입구로 하산은 처음인데

처음에는 무슨 이딴길이 다있나싶었는데 내려갈수록 제법 계곡물도 많네요

폰카로 새사진도 찍으면서 하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