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코스 : 어의곡(주차장)~비로봉~제1연화봉~국망봉~늦은맥이재~어의곡, 원점회귀 

○ 산행거리 : 21km 정도

○ 소요시간 : 6:45 (10:30~17:15 / 빠른걸음)

두륜산 진달래 산행 이후 별달리 봄꽃 산행을 못 하고 있다가,

마지막 봄꽃이라는 소백산 철쭉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인터넷으로 조사해 보니 다음주경이나 되어야 철쭉이 만개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금주 들어 기온이 급상승하며 갑자기 꽃들이 개화하여

더 늦으면 안 될듯 싶어 잽싸게 다녀왔네요.

등산코스는 어의곡에서 출발해 비로봉 거쳐 제1연화봉까지 갔다가

다시 빽해서 비로봉 거쳐 국망봉, 늦은맥이재까지 와서

어의곡으로 원점회귀하였습니다.

궁금하던 철쭉개화상태는 주능선 이하는 이미 다 져버렸고,

정상부와 주능선의 꽃들도 대부분 만개하였으나,

최근 몇일 뜨거운 기온 탓인지 꽃상태는 시들어 보기좋은 상태는 아니었네요.

어의곡~비로봉~제1연화봉 구간의 철쭉은 일부 포인트 제외하고는 상태가 별로이고,

어의곡~국망봉 구간도 역시 꽃상태는 별로이나, 

등로 양옆으로 워낙 많은 개체수가 자라고 있어 멀리서보면 나름대로 볼 만 했습니다.

이쪽은 군데군데철쭉나무가 터널처럼 늘어져있어 꽃이 피면 정말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올해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예전같으면 연신 감탄사가 연발하면 지나던 곳이었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대신 등로 곳곳에 야생화가 피어있어 조금 위안이 되긴 했습니다.

평일임에도 어의곡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오셨네요.

비로봉 가는길.. 

항상 쉬어가는 데크...

능선 오르기 전 철쭉은 이미 다 떨어져버렸습니다.

지는 꽃보다는 피는 꽃을 보고 싶었는데... 

꽃산행 시기 맞춰 산행하는 것도 쉽지는 않네요 ㅠ ㅠ 

시든꽃이 많았는데 그나마 상태좋은 꽃들 위주로 찍어봅니다.

소백산 철쭉은 연분홍에 크기도 커서 보기에 정말 예쁩니다.

이미 정상부 등로 옆 사면은 푸르른 초원으로 변했습니다.

연화봉 쪽 철쭉개화상태도 궁금해서 제1연화봉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근데 크게 볼 건 없더라구요.

역시 철쭉 보기엔 국망봉 쪽이 확실히 좋습니다.

주목과 철쭉이 어우러진 모습... 

아직 꽃봉우리도 있지만 더운 날씨탓에 금방 피고 바로 질 듯 싶습니다.

그늘에 핀 철쭉은 이렇게 예쁜 모습을 보여줍니다.

능선 중간중간 이런 나무그늘이 중간중간 있어 그렇게 덥진 않았네요.

제1연화봉까지 갔다가 국망봉으로 가는 길...

짧은 거리가 아니라 사진찍을때 빼고는 부지런히 다녔네요.

오늘의 점심은 햇감자를 한알 삶아서 가지고 왔습니다.

감자 1알로 21킬로를 걷고 왔네요.ㅎㅎㅎ

물은 500 2개, 피크닉 2개 가져가서 크게 모자라지는 않았습니다.

기대하던 국망봉으로 향해봅니다.

시든 꽃이 많아 이쁘진 않지만, 철쭉 개체수가 많아서 비로봉쪽보다는 훨씬 볼만합니다.

다양한 야생화들도 많구요.

커다랗고 둥근둥글한 연분홍 꽃잎이 참 곱습니다.

철쭉 터널이 휑하네요. ㅠ ㅠ

앵초가 참 많았습니다.

국망봉 오르기 전 이 부근은 천상의 화원과 같은 모습입니다.

상월봉을 지나...

늦은맥이재까지 와서 어의곡으로 곧바로 하산합니다.

고치령은 언제나 와보려나요.

요 다리만 건너면 산행이 거의 마무리 됩니다.

몸은 지치고, 배도 고프고... 얼른 집에 가고 싶은 마음 뿐이네요.ㅎㅎㅎ

을전 지킴터 도착...

금년 소백산 철쭉산행도 이렇게 마무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