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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계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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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리
3 2024-04-27 21:16
조회 :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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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의 진산 계명산-남산 연계산행을 지난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충주댐에서 시작했는데 초입은 괜찮습니다. 동네 견공님도 쌍으로 인사를 해 주시고요.
한적한 마을 향내가 나고, 사과나무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멀리 동량대교가 보입니다. 가까이 있는 다리는 올해 지어진 것이라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마을 시멘트 도로를 쭉 타고 올라가면 무난히 도착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조금만 들어가면 임도 공사로 등산로가 죄다 파괴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별 의심을 안 했지 말입니다.
큰 임도 공사로 산이 사과깎기 한 듯 잘려나가고 바닥이 진흙입니다. 올라온 게 아까워 혹시나 산길로 합류할까 싶었지만 최소 3~5미터 되는 직벼랑길을 올라가는 것도 문제고 올라가도 길이 안 보이더군요.
결국 임도의 끝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임도 공사 도로를 지나가다 보인 충주호
날씨가 선선해서 참 좋았습니다. 대기질은 최상이었습니다. 비가 온 후 등산이라 그렇습니다.
충주댐도 담았습니다.
이걸 보기 위해 포크레인과 트럭을 지나 gps 하나만 믿고 등로가 깎인 곳 사면을 어찌저찌 올랐네요.
예전 등산로를 찾아 따라가니 정상석 옆에 출입금지로 현수막을 해 두었더군요... 내려가지 말라고...
밑에도 좀 해 주지...
닭울음산입니다. 금정산 계명봉도 저 한자를 쓰는데요.
안 그래도 해 뜨는 거 보기 좋은 산 같습니다. 비박도 알게 모르게 하나 봅니다.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고 볼 거 하나도 없다가 터지는 뷰가 모든 것을 보상해 줍니다. 조팝나무가 응원단으로 자리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뒤에서
더 뒤에서
날씨가 좋을 때 달려야 합니다.
정상에서 3분 정도 머무르다 바로 하산을 탑니다.
사실 나뭇가지 사이로 충주시내 보이는 것과 충주호가 어설프게 보이다가
전망대 다다라서 조금 그나마 뷰가 터집니다. 하지만 전망대란 말을 쓰기엔 좀 허접한 느낌이 드는 장소입니다.
산이 육산이라 그런지 시원하게 터지는 곳이 잘 없습니다.
다음 목적지 남산
다 내려가려 할 때 갑자기 나오는 틈새뷰
가로로
하산이 끝나면 대몽항쟁전승기념탑이 나옵니다.
충주가 삼국시대든 고려시대든 지리적 요새였나 봅니다.
산을 타면서 국내 지리를 보게 되면, 괴산, 문경의 충북과 경북 경계는 기가 막힌 산세와 더불어 국경의 접전 지역이었던 것 같습니다.
산세가 좋지만 그만큼 험해서 줄 긋기 좋은 동네랄까요? 한 걸음 더 먹기에는 너무 출혈이 큰...
주변엔 철쭉이 이렇게 있습니다.
하산을 완료하면 마즈막재가 나오고 비석이 있습니다. 그 오른편에 충주시내가...
비석 밑엔 마즈막재 설명이 있네요.
마음의 옛말 '마잠'에서 나왔네요. 어원을 모르면 다들 마지막인 줄 알겠습니다.
남산을 오르기 전에 보이는 충주호 뷰
남산으로 오르는 길은 임도로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저도 괜시리 그냥 산 탄답시고 흙길 올랐는데요. 괜히 알바하고 뒤처지고 그러니 가실 분들은 임도 따라 힐링 트레킹 권장 드립니다.
계명산 뷰가 갑갑했다면 사실상 뷰 맛집은 남산입니다.
시작부터 충주시내를 담아줍니다.
무난한 시멘트, 흙길이 게속 이어집니다. 길도 넓어서 무리가 없어요. 운동화로도 문제없습니다.
계명산은 안 가도 남산은 꼭 가야 합니다.
임도 중간의 전망대에서 보이는 뷰
벚꽃이 장렬하게...
임도길에 약수터까지 있습니다.
막판쯤 너무 배배 꼬면서 돌기에 틈새길을 공략해서 바로 산길로 접하니 묫자리를 지나 바로 정상까지 닿습니다.
여긴 충주산성이라고 합니다.
진짜 힐링 그 잡채입니다.
오른쪽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벤치에 충주호 뷰가...
벤치 정면에서
벤치 우측은 성벽을 따라 트레킹 할 수 있습니다.
독용산성의 느낌도 들었지만 독용산성보다 길이 훨씬 좋고 뷰가 낫습니다.
정면의 산은 무슨 옛날 공장 굴뚝 같은 산 모양인데... 지도에선 두루봉-큰악어봉-악어봉 능선으로 보입니다.
악어 이빨이라고 하면 딱 맞을 거 같은 모양이에요.
제가 오른 곳은 북문터였습니다. 이대로 진행하면 서문터가 나오고 정상입니다. 한 바퀴 돌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동문, 남문은 뭐가 더 있으려나요.
충주산성 성벽에서 보는 충주 시내
건물 올릴 만한 자리가 많군요.
다녀온 계명산입니다.
사진 찍은 정방향의 방위로 치자면 용문산 방향 같기도 합니다.
성벽 따라 걸으면서 계속 감탄이 나옵니다.
임도만 쭉 타고 올라오면 이런 뷰가 나오다니
정상석 목전에 산성 안내판이
도착입니다.
앞으로 가면 벤치가 또 있습니다.
여기 등산하기 좋은 곳 같아요..
남산 정상석에서 내려온 뒤 목적지가 아닌 방향으로 잠시 가보니 보이는 뷰인데 월악산 능선 같습니다.
석문봉 망대봉 같습니다. 맞다면 그 뒤는 연어봉 마패봉, 조령산 라인이겠지요.
깔딱고개로 향하다가 창룡사로 하산합니다.
길은 정비가 필요해 보이지만 그래도 어렵지 않게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절과 이어진 등산로는 최악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뭐 하는 곳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약수가 있는 것도 아닌데 큰 벼랑이 있네요.
창룡사는 사람이 없네요. 진돗개 한 마리만 혼자서 잘 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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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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