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일 연인산 다녀왔습니다.

코스는 마일리-우정능선-정상-연인능선-마일리로 다녀왔습니다.

운해를 기대하고 갔는데 구름 속 산책이었습니다.

실망이 커 사진도 안 찍었습니다.

사실 가시거리 30미터라서 찍을 것도 없었구요.

연인산이 블랙야크 선정 100대 명산이라고 해서 갔는데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산림청에서 선정하지 않은 이유가 있는듯 합니다.

가시거리 30미터에 상처받은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ㅠㅠ

우정봉 근처에서 등로 한가운데 뒤집혀 있는 두더지 사체와 마주쳤는데 묻어주지는 못하고

스틱으로 수풀에 밀어 넣은뒤 명복을 빌어줬습니다.

정상 500미터쯤 전에선 뭔가가 수풀 속으로 튀어 들어가더군요. "꾸웩" 소리와 함께...

순간 잦됐다는 생각과 함께 뒤쪽에 있던 동서한테 싸인 보내고 주변을 살펴보니 오를 만한 나무는 없고...

2~3분 정도를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천천히 정상쪽으로 이동해서 벗어났습니다.

잦나무가 많은 연인산에서 잦될뻔 했습니다.

정상에서 밥 먹을 때는 다람쥐가 눈을 즐겁게 해주더니 하산 길에는 고라니를 봤습니다.

엄청 빠릅니다. 100미터 2~3초 끊을듯 하더군요.

15년 3월 위메프에서 풀렸던 블랙스톰 등산화 잘들 신고 계신가요???

우정능선이 폭 15~20센티 등로에 좌우로 정강이 높이의 수풀이 깔려있습니다.

전날 내린 비와 이슬을 다 털어내며 걷고 있는데 축축한 느낌이 듭니다. 정상가서 벗어보니 양말이 다 젖었습니다.

동서는 몇일 전 구매한 블랙스톰 델타 신고 있었는데 뽀송뽀송 하더군요.

생산년도가 오래됐거나 하자있는 제품을 싸게 푼거 같습니다.

등산화를 차 뒷좌석에 보관한 제 잘못일 수도 있구요.

일단 중성세제로 가볍게 세탁 후 말려놨는데 완전히 마르면 방수테스트 다시 해봐야겠어요. 해봤자 또 들어오겠지만.

15번 밖에 안신어서 밑창은 멀쩡하니 건조한 날 등산할 때 신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캠프라인 로체2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