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드디어 지리산에 갑니다.

대피소 추첨 때 미입금으로 대피소를 구하지 못하였다가

다시 14일 벽소령, 15일 장터목으로 무사히 대피소를 예약했습니다. - 꼭 가라는 신의 계시-

동네 산행 몇 번과 검단산, 수락산, 치악산이 가장 힘들게 탄 산입니다.

사실 최근에는 산에 잘 가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여행가서 트레킹으로 고산지대도 다녀왔지만.. 

2박 3일 종주처럼 연달아 산을 타는 건 처음입니다.

코스는 성삼재-벽소령-장터목-천왕봉-중산리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토요일 구례에 가서 자고, 새벽에 터미널에서 성삼재로 가서 산행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야간 버스보다는 잠을 푹자고 시작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등산화는 있고 등산복은 그냥 엄마꺼 ^^ 그외에 헤드랜턴, 버너, 판초, 배낭 등은 주위에서 모~두 빌렸습니다. - 온 우주(?)가 절 돕는 줄;;-

정말 못 빌리면 사려고 했는데 다 구해지더라구요.

걱정되는 건 체력과 식사입니다.

현재 3개월째 필라테스를 다니고 있는데, 무릎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아직 어린데 연골이 얇은지 무리하면 무릎통증을 좀 느끼는 정도랄까요.

종아리/허벅지가 얇지는 않은데 기운이 없습니다. ㅠ

짐은 최소화 하겠지만 40L 이상의 배낭을 메고 산행을 한 경험이 없습니다.

사실 지팡이도 불편하다고 생각하고요. << 2개 빌렸는데 가져갈지 <strong>정말 고민입니다. 쓸줄 모르면 오히려 짐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 웜젤이나 쿨링 마사지 젤 이런게 도움이 될까요.

예전에 장기 여행다닐 때 발목이 좋지 않아 발목보호대를 쓴적이 있는데

이런 걸 챙겨가야할지 고민입니다.

식사의 경우 평소에 물 자체를 마시지 않고 액체류를 잘 먹지 않아.

라면을 가져가도 남을 국물이 걱정입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리산에서 먹는 삼겹살이 진짜 맛있다기에 진공포장으로 삼겹살을 가져가려는데 혹 잘 가져가는 팁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씻는게 안된다고는 들었는데, 수건을 적셔 몸을 닦는 정도는 되는지.

어디서는 또 속옷도 못 갈아입는다고 하시더라구요.. 머리야 안 감겟지만, 죽염? 소금?으로 양치라도,,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산행할 때 쉬기 보다는 좀 천천히 오르더라도 오르자는 주위입니다.

혹시 제가 주위해야 할 것들과 무사히 산을 탈 수 있도록 알려주시면 무사히 다녀오고 싶습니다.

비록 체력은 좀 딸리지만, 끈기와 오기와 목표를 가지고 오르려고 합니다.

오래살지 않았지만 성취감을 느끼는 일이 점점 줄어 이번 여름휴가 산행으로 성취감을 느끼고 싶습니다.

그럼,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