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모녀산행기에 이은 2탄입니다.

날씨가 급격하게 따뜻해진 토요일, 또 딸내미를 살살 꼬십니다.

경주 남산 가서 컵라면 먹을까, 아니면 가산바위 가서 컵라면 먹을까~~~~~

좀 더 자고 출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가산바위를 선택하더군요.

가산바위는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가산의 정상부에 있는 편평한 바위로서 백여 명이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대구시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휴식처랍니다. (인터넷 발췌) 올라가는 길도 아주 평탄하고 쉬워서 트래킹 코스로 제격이지요.

 

 

알라스카 오늘 테스트해보려고 신고 나왔습니다.

확실히 묵직하군요.

 

 

 

 

 

 

 

가산산성 주차장에 차를 대고 사진에 보이는 진남문으로 들어갑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오늘은 딸내미도 패딩이 아니라 점퍼를 입혔어요.

  

 

 

 

 

진남문을 통과하면 절이 하나 나오는데 그 절로 들어가지 말고 오른쪽으로 올라오면 등산로 주출입구가 이렇게 나옵니다.

 

 

 

 

 

 

 

 

우리는 동문과 중문을 지나 가산바위까지 갈 거에요.

지도를 보며 헉~ 하는군요.

 

 

 

 

 

 

 

 

보도블럭 길은 여기서 끝이 나고 오른쪽으로 가면 쉬운 길, 직진하면 다소 어려운 길입니다. (위에서 다 만나긴 해요)

우리는 모녀산악인이니 직진합니다.

 

 

 

 

 

 

 

역시 어려워하는군요. 이건 진짜로 힘들어하는 모습

 

 

 

 

 

 

 

 

이건 아까 찍은 사진 보여줬더니 재밌다고 하면서 쉴 때마다 이 포즈로 ㅋㅋㅋ

 

 

 

 

 

 

 

 

자~ 다소 어려웠던 오르막 길은 끝나고 이제 쉬운 길만 남았습니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지요.

 

 

 

 

 

 

 

 

 

씩씩하게 걸어갑니다.

 

 

 

 

 

 

 

 

 

좋아하는 카스타드로 허기도 달래고

 

 

 

 

 

 

 

 

 

 

아이와 함께 하다 보니 정말 많이 쉬면서 올라갔어요.

마땅히 앉을 때가 없으면 저렇게 의자를 펴주었더니 좋아하더군요.

  

 

 

 

 

 

 

 

저 할아버님 덕분에 재미있는 거 하나 알았네요.

이것은 북바위라고 한다는데 두드리니 바위에서 북소리가 나더라고요. 징소리도 나고요.

사람들이 얼마나 두드렸는지 하얗게 된 거 보이시죠. 

 

 

 

 

 

 

 

 

동문 도착했습니다.

 

 

 

 

 

 

 

 

 

올 겨울 대구에는 눈이 정말 안 왔거든요.

눈을 보니 너무 신기하고 좋은지 막 만져보는군요 ㅋㅋㅋ

 

 

 

 

 

 

 

 

 

 

중문입니다. 가산바위 500m 남았네요.  

 

 

 

 

 

 

 

 

 

드디어 가산바위 앞이에요. 해발 860m 나 되네요. ( 지난 번 함지산 높이의 3배가 넘는군요.)

 

 

 

 

 

 

 

 

 

 

 

닥치고  컵라면 물부터 부어놓고

 

 

 

 

 

 

 

 

 

 

얼른 라면 흡입하고

 

 

 

 

 

 

 

 

 

 

호호 불며 핫초코도 마시고

 

 

 

 

 

 

 

 

 

 

풍경을 감상합니다. 역시 경치 좋네요. 눈이 시원합니다.

 

 

 

 

 

 

 

 

 

서로 모델이 되어주기도 하고요.

  

 

 

 

 

 

 

 

 

 

돌침대라면서 빨리 사진 찍으라네요 ^^

 

 

 

 

 

 

 

 

 

 

 

 

동문까지는 올라왔던 길과 다른 방향으로 내려갔더니 그야말로 진흙과의 전쟁이었습니다. 너무 힘들었네요.

 

 

 

 

 

 

 

 

 

흑~ 내 새 신발 어쩔 겨

  

 

 

 

 

 

 

 

 

진흙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땅에다 '진흙 바보'라고 쓰고 있어요 ㅋㅋㅋ 

 

 

 

 

 

 

 

 

 

아까 북바위에서 연주를 곁들인 북춤 한 판~ (움짤로 보여드리면 더 재미났을 텐데 ^^)

 

 

 

 

 

 

 

 

 

드디어 하산 완료. 하산의 기쁨에 올라갈 때 그 포즈 한 번 더 보여주시는군요 ㅋㅋㅋ  

 

 

 

 

 

 

 

 

오~ 올라갈 때 못 봤는데 등산화 씻는 곳이 있었습니다. 옆에 솔도 놓여있고요. 깨끗하게 신발을 씻고 오늘 산행 무사히 끝.

 

 

 

 

 

 

 

 

 

 

 

와우~ 아이 수준으로 꽤 많이 걸었네요. (그런데 배지 하나 안 주는 트랭글 밉군요. )

그래서인지 내려오면서 내내 다리가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찡찡거리지 않는 거 보니 우리 딸 많이 컸습니다. 대견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모녀 산행기는 딸내미가 컵라면에 혹하는 한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