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방엘 갔다 왔어요.

아이 셋 데리고. 

와이프님은 학교 엄마들끼리 1박2일 양양으로 놀러가고. 

쳇

토요일 아침,

출발할 때 날씨는 흐렸지만 비는 없었어요.

하지만 차가 옥산휴게소 근처를 지나면서 한두방울 떨어지더니 죽암휴게소 쯤에서는 폭우로 변하더라구요.

'산에 가신 분들, 별 탈 없기를'

대전시내에 진입하자 신기하게 비가 뚝 그칩니다! 

히야!

어머니를 만나 서대전에 잠시 들렀다가 시간 넉넉하니 대전 사시는 이모의 농장엘 들렀어요.

대전 구봉산 아래 상보안이란 곳에 작은 농장이 있는데 별의별게 다 있더라구요!

온통 신기한 것 투성이라 애들이 좋아라합니다.

저도 이런 커다란 거미는 난생 처음 봤어요!!

몸통이 엄지손톱보다 더 큽니다!

주변 이곳저곳에 심어 놓은 수박들.

거하게 식사를 하고 무주 읍내에 잠시 들러 장터 나들이를 갔어요.

1일 6일은 무주장, 5일 10일은 안성장 ^^

거기서 이 녀석을 만납니다.

네 커피나무 묘목.

이미 2번의 실패가 있었어요. 

1번은 미국선녀벌레, 2번은 씨앗 발아 실패.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5년 이상 자란 묘목으로 시도해 보려고 또 샀습니다!

열매 열리면 나눠드릴게요!!

*** 그런데 종묘사에서 제가 만난 건 미국선녀벌레가 아니라 깍지벌레의 일종일 수 있다네요!!

물론 박멸할 수 있는 약도 있구요. 설명하시는 증상이 똑같습니다. 

누구는 물에 푹 담궈서 익사시킬수도 있다는데 차마 그런 끔찍한 방법은 못쓰겠고 약을 준비해 볼랍니다.

느지막한 시간에 어머니와 함께 논밭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뻘건 울트라보수 빨간잠자리를 보았어요. 두 눈도 빨개요!

거미에 이어 이렇게 빨간 녀석은 생전 처음입니다!

이 풀(??)은 뭔지 아세요?

고수가 자라 씨앗이 맺힌 건데 은은한 향이 아주 좋아요.

씨앗을 받으려고 몇 개 뽑아 왔습니다.

해질녁, 만화 채널만 죽치고 있던 애들을 데리고 블루베리를 따러 갔어요.

한알 한알 손으로 수확해야 하기 때문에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닌데, 집에서 먹을거라 마구마구 훑듯 땄습니다.

살짝 상처난 녀석도 있고 덜 익은 녀석들도 있지만 맛있습니다.

요즘이 블루베리 수확기입니다. 많이 드세요 ^^

밤에 문을 열어놓고 잤다가 콧물감기에 걸려 약을 좀 먹었는데, 아직도 정신이 몽롱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 이번 주 토요일, 숨은벽 릿지일정이 있던데 혹시 가실 분 있나요?

한 명이라도 있다면 함께 신청해서 북한산 콧바람이라도 쐬려구요 ^^

참가비는 무료, 신발을 제외한 모든 장비는 무료로 대여가능해요. 

개인은 어프로치화만 있으면 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