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질문으로 도움만받다가

오늘 폭염으로 북한산 산행을 취소하고 누워서

금토 무박으로 다녀온 후기를 적어볼까합니다.


처음으로 안내산악회를 통해 다녀왔고 사당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사당23시20분 출발, 응봉산앞에 03시45분 도착하여

다들 바삐 오르십니다. 버스내려서 헤드랜턴끼고 팔토시하고 있으니 모두 사라지심.

막 자다깨서 스트레칭없이 부랴부랴 올라갔더니

종아리 뒷쪽이 뭉쳐옵니다.

스트레칭해주고 내페이스대로 올라갔더니 정상부근가지 단독산행.

등로는 상당히 안정적인 오르막과 평지길.

가파르게 치고 올라야하는 구간이 없음.

오르다보면 동해바다가 보이고 해뜨는게 보이는데

꼴찌로 가다보니 쳐다볼 여유없음.

능선따라 2시간 조금 넘게 올라가면 정상이 나오고

좁은 오솔길로 수월하게 하산길이 이어지다가

계곡이 가까워질수로 매우 가파르고 상태 안좋은길이

나옴. 제가 낙석도 발생시킴.

앞 사람과 거리가 멀어 다행히 사고는 없었지만 맞으면 골로 갈 정도의 낙석이었음.

이제 계곡을 맞남. 산행 출발 후 4시간정도 된듯함.

시간확인차 핸드폰보니 언제부터였는지 통화권이탈.
계곡을 거의 빠져나올때쯤 전화가능.

그래서 위험한 계곡. 사고나도 신고할 방법이 없음.
신고한다해도 환자 수송방법도 딱히 없어보임.

계곡 내려오자마자 처음 그럴싸한 폭포보다 좋다했는데

이런폭포가 이름도없이 여러군데 있음.

처음 이름있는 제3용소. 중년남녀가 백패킹중있음.

간밤에 추웠는지 아저씨는 패딩을 착용.

신발벗고 발만 담궈봄.

물고기들이 내발을 반가워함.

닥터피쉬처럼 발가락을 간지럽힘.

다시 신발끈 조여매고 리본따라 계곡을 왔다갔다하며

내려감.

절경의 연속임. 캬~~~~ 연발.

대부분 동영상으로 남겨서 사진이 부족하고

핸드폰카메라로는 다 담을수없는 절경임.

이제 제3용소에서 4시간 걸어 제2용소까지 옴.

제2용소구간이 가장 험하고 위험한 구간임.

여긴 의외로 피서객들 많음.

나도 잠깐 몸 좀 담그고...

물색깔이 덕풍계곡의 특징. 우롱차 색깔.

낙엽들이 우러난 딱 그 색깔

2용소부터는 철제계단으로 길이 좋아짐.

이제 제1용소 도착.

덕풍계곡 정말 김.

덕풍산장 도착해서 맥주한캔 캬!


삼척이 37.5도 찍었다는 기사를 봄

계곡에선 전혀 몰랐는데 덕풍산장가까이 와서 덥다느낌.

햇빛이 너무 뜨거워 더이상 걸을 수없어 2000원짜리

트럭타고 주차장으로 옴.

마무리. 위험하고 위험한만큼 진짜 멋진계곡.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