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산지 2년이 넘었는데, 이제서 제대로 피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백패킹 하려고 산 배낭인데, 사실 백패킹 보다 그냥 당일 산행을 댕기다보니
제대로 메어 본 적이 없네요. 등산 후 내려와서 가끔 국립공원 야영장 모드로만 썼네요.

배낭은 우선 카즈카 100입니다. 문제는 제가 키가 172입니다. 남자고요. 호빗입니다. ㅜㅜ
사실 이 배낭 공부도 안하고, 그냥 화가 나서 산 배낭입니다.

사실 이 배낭 제가 메면 제가 봐도 정말 너무 보기가 민망해서 사진은 없습니다. ㅜㅜ
머리 위로 배낭이 정말 많이 올라옵니다. 배낭 높이가 일단 90cm입니다.
공부 좀 하고, 75나 85를 샀으면 나았을텐데,, 뒤 늦은 후회네요.

요즘 백패킹에 다시 관심이 가서, 다시 피팅을 해보려고 짐 좀 넣고 동네 오르막, 내리만 좀 걸어봤는데, 어딘지 모르게 좀 불편합니다. 무게를 좀 덜어내도 그렇고요.

유투브 배낭 피팅하는 영상을 보고 해도, 이게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니 결국 자기가 해보면서 맞춰야 하는데,

1. 배낭은 짐을 일단 패킹하고 피팅한다.
2. 허리벨트를 먼저 결속한다. 골반에..
3. 어깨 넓이 고려, 피팅시 어깨끈 접히는 곳에 손가락 한 개 정도 들어갈 여유를 둔다
4. 헤드와 어깨끈을 연결하는 끈을 당기고 각도가 45 정도 되도록 유지한다.

뭐 대부분 공통된 이야기가 있더군요.
근데, 일단 배낭 높이가 있어서 그런지 아무리해도 저 4번은 거의 60도 정도가 넘어갑니다.
상체가 짧은건지, 어깨끈 위치를 좀 올리면, 허리가 안 맞고요.
75~80리터급 배낭이었다면, 잘 맞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100리터 배낭 쓰시는 분들, 배도 안 나오시고 키도 180 넘으시더라고요. 마냥 부럽습니다. :-)

여기 고수님들 조언도 안 통하면 그냥 방출하려고 합니다.

안산, 즐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