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쓰겠지~~~ 하고 언젠가 한번씩 마트에서 담아오는 김밥 친구들

냉장고 맨 밑칸에 죽은듯 숨쉬고 있다 보니 꺼낼 일도 없거니와 생각도 잘 안납니다

사실 김밥마는 솜씨도 없고 재료 준비에, 주방 일 벌릴 생각하면 매우 귀찮기도 하구요

그렇게 냉장고 맨 밑칸에서 자던 친구들을 깨워봅니다..

(품질유지기한은 품질유지 기한일 뿐! 먹어서 냉장고를 비우자(?)!!)

김밥은 만들어 온전히 제 입으로 다 넣을거니 괜찮습니다..

김 위에 던지기 쉽게 한 곳에 모아둔 재료들(+진미채볶음, 치즈)

채소 칸에 굴러다니는 당근도 채썰어 맛소금 살짝 쳐서 볶고요.. 

계란은 네 알 톡톡 까서 지단도 얇게 부치구요

생각에도 없던 자색양배추도 김밥에 넣기로 결정. 채썰어 살짝 볶아 숨을 죽여줬어요

그렇게 두근두근.. 과연 잘 말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김위에 재료들을 올려봅니다.. 

전에 김끝에 물칠해서 김 두장을 붙이니 나름 잘 말리길래 김 두장 붙여서 말아요(쭈굴쭈굴)

첫번째 김밥에 재료들을 다 올리고 아차차 했어요. 치즈먼저 김 위에 붙여야 겠구나란 생각이

김위에 치즈부터 붙이고 시작한 두번째 김밥

두 줄 말 요량으로 시작 했으나 준비한 김밥 재료들은 남고 계란이 부족하여 마지막으로

급하게 밥통 열고 밥 덜어 참기름 소금간, 손부채질로 식혀서 김밥 세줄을 만들었습니다 

첫번째로 들어올려 썰어본 밥으로 만든 김밥

울퉁불퉁 삐쭉빼쭉 합니다 ㅎㅎ

두번째로 썰어본 김밥은 처음 말았던 김밥

자색양배추가 계란에 색을 번지게 해서 식욕을 떨어트리는군요(?)

마지막으로 썬 김밥은 두번째로 말았던 김밥입니다

그래도 치즈가 둥글게 말아줘 모양새는 젤 나아보입니다

그렇게 오늘의 저녁과 내일의 도시락을 책임져줄 김밥 완성입니다!

삐뚤이 빼뚤이지만 나름 재밌게 잘 말아 즐거운 시간이였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