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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오지랍 떤걸까요 ㅡㅡ?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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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애월에 쳐박혀삽니다.
프리라서 뭐 사람 마주칠일 없이 청정하게 사는데..
와이프 공항에 데리러 가야되서 가는길에 시간이 좀 남더라고요.
공항입구 맥날에 광고에서 본 치즈버거가 생각나서 들어갓는데..
들어간 순간 좀 후회가...온갖 여행객들 다 오는덴데...
하...괜히 왔나 했지만 걍 포장해서 먹지 하고 포장주문 하고 기다렷슴다.
근데 기다리는 중에...
자전거 복장의 풍채 좋은 아저씨 한명이 들어오더니 키오스크 앞에서 주문 버벅대면서 기침을 계속 하더군요.
에이취나 쿨럭~ 수준이 아니라...
콜록콜록 콜록콜록 쿠에엑 캳캭 쿠엑~ 수준..
마스크는 당연 안하고 입이라도 손으로 좀 가리던가..
전방에 힘찬함성 자세로 계속 쿠웩쿠웩
보다보다 한마디 했는데... (마스크 뭐 깜빡할순 있는데 입은 좀 막읍시다. 나가서 하고 오던가...뭐 이정도)
쓱 쳐다보더니..
아..미안합니다. 하고 그냥 나가더라고요 ㅡㅡ
오면서 ...내가 시골 처박혀서 시내를 안나와서 오바떤건가.
다들 저러나 싶은 ...생각이 문득..
글고 보니 안에 사람도 많았는데 나만 뭐라했고 ㅡㅡ
오바떤걸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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