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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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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는 요양 보호사로 근무하신다
어머니도 이미 예순을 넘기신 연세지만
그보다 더 나이드신, 몸이나 마음이 불편하신 분들
요양보호시설에 오게 되면 마음을 다해 신경쓰며 근무하신다
최근에 우리집 친척 결혼식이 있어
어머니와 단둘이 장거리로 아침부터 차를 타고 떠났다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
사는 이야기 등등
그러다 내가 운전하는 차가 고속도로를 달릴때쯔음
어머니가 요양시설의 한분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다
그 분은 치매가 있으신대
식사때나 간식때가 되면 항상 힘들다고 하셨다
이유는 이 먹을것들을 자기 아들인 상재한테 남겨줘야한다고
한술도 안뜨고 포장해놓으려고만 하기때문이라고
너무 드시지 않자
아들 나이대쯤인 직원한테 잠시 부탁하여
'여기 아들 왔어 밥다먹고 왔대
얼른 잡숴잡숴~'
연기를 하면
아들인지 아닌지 분간을 잘못하고
'그래? 그럼 먹어도 되겠네' 하면서 드시게끔 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그때뿐
또 다음식사때가 되면 또 반복된다고
사실
이 분의 아들은
심한 장애가 있었고 그 아들을 홀로 보살피다
아들은 먼저 하늘나라로 가고
이 어머니는 치매가 온것이었다
자신에게 목숨과도 같았던 아들이
장애를 앓고 있어
항상 마음속에 큰걱정과 미안함으로 가득했던
이 할머니는
오로지 그 마음만 그 생각만 그 기억만 남은것이겠구나
싶어 운전하는 중에 눈물이 너무나도 많이 나왔다
얼마나 사랑했을까
얼마나 걱정했을까
얼마나 슬퍼했을까
이다지도 그 아들을 생각하는
그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참동안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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