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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kg > 80kg, 뚱뚱한 사람은 게으른것이 아니다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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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때부터 통통했습니다. 정확히 몸무게는 기억이 안나지만 소아비만이였어요.
그러다가 고2때 176cm/120kg를 딱 찍고, 이렇게 살다가는 진짜 죽겠다 싶어서 고2때쯤 처음으로 헬스를 배우게 됬습니다.
운동과 1일1식을 병행하다보니 100kg정도까지 빠졌고, 아마 그때 근육량이 43kg인가? 그랬을거에요. 미식축구를 했기때문에 몸도 엄청 크고 근육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식스팩 이런 느낌은 전혀 아니였고, 마동석 같은 느낌이 더 가까울겁니다. 팔이 17.5인치였어요.
근데 이게 100kg에서 근육량이 이렇게 많은데도, 나보다 체중이 적은 친구들보다 훨씬 덜 먹어야 유지가 되는거에요. 내가 덜 움직이는것도 아니고, 더 자는것도 아니고, 운동은 더 열심히 하는데도 유지할까 말까인데 마른 친구들은 저보다 엄청 더먹어도 유지가 되는겁니다. 여기서 무리해서 살을 뺀다고 하더라도 사람처럼 못살거 같은거에요. 행복할려고 살빼는건데 행복을 희생하면서 살을 빼야되면 의미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정말 운동과 식단에 대해 연구를 많이했습니다. 이게 뭐 유튜브 보고 이런 수준이 아니라 고등학생때부터 근비대, 운동생리학과 다양한 식단에 대한 논문을 읽으면서 공부했어요. 논문을 수백개는 읽었을거에요.
결정적으로 100kg에서 80kg까지 오게된 계기는 저탄고지 식단인데요. 키토제닉 식단이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지방을 먹어서 지방을 태운다라는 개념입니다. 몸에서는 원래 포도당을 주로 씁니다. 근데 탄수화물을 대부분 제한(20g/day)하고 단백질도 어느정도 제한하면, 몸에서 포도당을 안쓰고 지방을 케톤체로 바 에너지원으로 써요. 생물학을 좀 공부해보셨으면 기아 상태일때 이렇게 몸이 주 에너지원을 전환해서 쓴다는걸 아실겁니다.
이 키토제닉 식단이라는건 엄청난 효과가 있습니다. 일단 살이 급격하게 빠지는건 첫번째고, 두번째로 근육량을 최대한 지키면서 체지방만 빠집니다. 원리를 설명하면 너무 깊어지니 넘어갈게요. 즉, 근력운동을 하면서 살을 빼고자 사람한테는 최적의 식단입니다. 다만 근육량을 늘리고자 하는 사람한테는 별로에요. 그래서 보디빌더들이 키토제닉 식단을 잘 안합니다. 근육을 지키는건 잘 하는데 얻는거는 어려워요. 이외 당뇨예방과 더불어 암환자나 발작환자에게도 쓸려고 활발히 연구중이죠.
다만 이 키토제닉 식단이 원리상 완벽한데 실용성 문제가 좀 많아요. 탄수화물을 안먹고 고기/견과류/기름/채소 위주로 식단을 짜야하는데 여럿 문제가 있죠.
1) 식비가 많이 듬
2) 외식 어려움
3) 술 못먹음 (먹어도 양주나 증류주만 소량)
4) 도시락/간편하게 한끼 해결 어려움
5) 식단의 제한성때문에 지키기 어려움
등 정말 단점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꾸준히 하지 못하고, 대학교를 다니면서 학기중에는 그냥 정상인 식단으로 먹고 방학에 집에서 키토제닉 식단을 하면서 유지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상인 체중으로 돌아왔어요. 돌아왔다기 보다 어떻게보면 처음으로 도달한거겠네요.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키토제닉 식단을 해라, 어떤 운동을 해라 이게 아니에요. 그건 내가 노력해서 찾아야하는것입니다.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1) 살찌는게 꼭 내 탓은 아닙니다.
제가 어릴때부터 소아비만이였던것도 큰 영향이 있을것이고, 유전의 큰 영향도 있을겁니다. 집안에 암은 없지만 당뇨나 고혈압 같은 합병증과 비만이 많습니다. 어머니가 맨날 "저주받은 핏줄"이다라고 농담삼아 말씀하고는 하셨죠.
사회에서는 비만인 사람들을 보고 "게으르다," "다 똑같이 살빼기 힘들다" 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은 다 다릅니다. 제 친구중에는 하루에 6,000칼로리를 먹어도 살이 하나도 안찌는 친구가있어요. 여사친들중에서는 하루에 1800칼로리만 먹어도 운동안하면 살찌는 친구들도 있구요. 타고 태어난게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모든걸 "노력부족"으로 치부할 수 없습니다.
비만인 사람들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발언들은 "무식한 소리"입니다.
2) 그렇더라도 모든걸 이겨내고 살을 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힘들거에요. 노력도 많이 들꺼고,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라는 생각이 매일 드실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기에는 이릅니다.
저는 체중이라는것은 다른 경제적 요건, 사회적 요건하고 되게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사람들은 재벌2세로 태어나고 어떤 사람들은 쌉 흙수저로 태어나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나는 "흙수저인게 너무 억울하고 짜증나서 그냥 노력조차 안할래"라고 해버리면 패배자가 되는겁니다.
체지방, 근육도 마찬가지입니다. 흑인들은 남성호르몬 분비가 엄청나서 비교적 적은 운동으로 큰 근육을 얻죠? 아시안들은 흑인, 백인 보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습니다. 그렇다고해서 해보기도 전에 포기한다는건 잘못된 접근방식입니다.
3) 정말 간절하게 살을 빼고싶다면, 공부하세요.
공부하면 재밌습니다. 운동이라는것도 관심을 가지고 하고, 식단이라는것도 배워가면서 해야 할만합니다. 그 분야의 권위자들이 가르쳐주고자 하는것들을 다른사람들한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해요. 이 과정에서 이것도해보고, 저것도 해보다 보면 내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상황에 맞는 운동법과 식단을 찾게됩니다.
이 글을 읽고 무작정 키토제닉 식단이 답이다! 라고 쉽게 생각하지마세요.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과 식단은 다 다릅니다. 어떤사람은 헬스보다 아침에 러닝이 더 즐거울 수도있고, 자전거가 더 즐거울 수도 있습니다. 키토제닉 식단보다는 정상적인 식이요법이 더 맞을수도 있어요. 아니면 채식식단이나, 다른 식단이 더 맞을수도 있습니다. 저는 키토제닉 식단에 안착하기전까지 1일 1식, 채식식단, 과일만먹는 식단, 등 한 6~7가지는 직접 내가 해보면서 할만한걸 찾은거에요.
"정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공부하면서 나만의 정답을 찾아가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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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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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야 여러가지 있을수 있죠.
제일 첫번째는 크게 유전적 이유가 있을것이고. 두번째로는 같은 몸무게여도 적은 근육량으로 인해서 기초대사량이 낮을수도 있고요. 세번째로는 gut microbiome 환경이 안좋을수도 있고요. 네번째로는 소아때 비만이였다면 어릴때 지방세포 숫자가 많아져서 일수도있고요.
누구한테 가서 물어봐도 그 부분은 확실하게 대답해주지 못합니다. |
Ba-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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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산물이라고도 하더라구요
섭취한 영양을 가장 효율적으로 흡수 및 저장하는 쪽으로 ...
근데 예전부터 잘살던사람들 후손은 진화가 덜되어서 저장할 필요가없었...?을수도 ㅋㅋ |
페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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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니탓이다. 살빼는데는 답은 먹은것보다 많이 소비하면 됩니다. 그걸안해서 안빠지는겁니다 체질은 기본적인 소비가 많은겁니다.
여러분이 통장에 돈이 없이 마이너스 되는 원리입니다. 간단합니다.. 버는것보다 많이 쓰면 됩니다.
그럼 절대 지방이 모이는 일은 없습니다... |
TV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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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단편적으로 생각하시는군요.
그 "체질"이라는것이 타고태어나는 것인데 이건 마치 월 300버는 평범한 사람한테 1000억짜리 금수저 물고 태어난 재벌보다 '더 벌면된다' 라고 말하는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생각을 좀 하시고 글 쓰시면 좋을듯 합니다. |
kid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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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말이 대부분 맞긴한데.. 그거랑 저거랑 같은 논리는 아니에요. ㅡㅡ;;;
구지 예로든다면, 1000억 물고 태어난 금수저가 본인이 월 1000번다고, 300버는 사람한테 너가 게을러서 300밖에 못버는거야. 라고 말하고. 그걸 동조하는 사회분위기가 있다.. 정도 되야 비슷한 논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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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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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인데요. 먹는거 보다 많이 움직이면 빠집니다. 그게 아니라면 모든 과학의 법칙이 구라가 되죠. 노벨상 추천 드립니다. 님의 유전자는 세계 기아를 해결할수 있습니다.
예전 누나 친구가 토마토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던데 살이 도로 찌는겁니다. 알고 보니 토마토를 존나게 먹고 운동을 안함.
살 못빼는 사람 = 게으른 사람 4년전, 제가 벌크전에 일단 체지방률 7프로 만들려고 한게 일주일 축구 3번, 축구 후에 물만 마시기, 아침, 점심, 저녁은 적당량 먹고 커피는 블랙만 웨이트는 주 4회 이렇게 하는데 안 빠질수 있나요. 집사람이 말려서 스톱함.
위처럼 할려면 부지런해야합니다. 경험자로서 걍 게으르면 살 못뺌
저탄고지 무슨, 걍 잘먹고 운동 더 하면 빠집니다. 게으르니까 단순히 식단조절만 할려는거죠 변명일뿐 게으르면서 쉽게 살이 빠지나요? 본인들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움직이는거보다 더 먹으니 살이 찌는거지. 문과생인가? 다이어트를 문학적으로 할려고하네. 겨울잠 자는 동물이 겨울잠 잘때 신진대사를 최대한 느리게함. 이유가 뮌지 앎? 칼로리 소비 적게 할려구요. 깨어 있는 시간에 움지이는거, 곧 운동이 칼로리 소비하느거임. 그걸 더 부스터업하는게 운동이구요. 이걸 논리적으로 부정하니 살이 안 빠지는거임
식용돼지를 키우는 방법은 제한된 활동범위에서 사료만 먹이기 경주마를 키우는 방법은 확실한 영양분과 운동,훈련
이게 사람하고 다를게 없음. |
페선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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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ft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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